[QX통신] 뽕짝 부르는 성악가들 / 폐비닐 가방 속의 태양전지 |
기분좋은 QX 기자
2015-01-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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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 부르는 성악가들
QX통신 제354호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사진=뮤직비디오 <삼박자>의 한 장면 ⓒ펠리체싱어즈
도대체 무슨 상관이야 충고는 필요 없어
말처럼 쉬운 세상이면 벌써 난 재벌이야
하지만 인생 재밌는 건 삼박자 맞을 때가 있어
두고 봐 이번엔 내 차례니까
빈 지갑이 왜 이리 무거운 건지
한 번의 고비만 넘기면 이 생활 끝날 줄 알았어
기가 막혀 똑같은 하루를 사는데
왜 또 시련은 나만 찾는 거야
(후렴)
가자 세상아 달리자 서러운 가슴이 뜨겁다
돌아볼 시간 없어 그냥 가는 거야
그래 가슴아 울어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인생의 삼박자는 내 차례니까
-펠리체싱어즈의 트로트 <삼박자>
성악가들이 뽕짝을 부릅니다. 트로트 <삼박자>는 5인조 남성 성악가 앙상블인 펠리체싱어즈의 노래입니다.
펠리체싱어즈의 구성원(박준석․강대준․김세환․백광호․오경근)은 모두 이탈리아와 독일, 네델란드 등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유럽 현지에서 성악가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중년 성악가들입니다. 지난 7월 26일 중년남성의 애환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트로트 <삼박자>를 온라인에 발표한 이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삼박자>는 음반에 이어 뮤직비디오로도 나왔습니다. 펠리체싱어즈의 박준석 단장은 “한국에서 오페라 활동을 하다가 관객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 트로트로 음반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펠리체’는 ‘행복하다’ 뜻의 이태리어입니다. 펠리체싱어즈는 앞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클래식도 트로트도, 오페라 명곡도 뮤지컬도, 팝송도 탱고도 7080 가요도 모두 불러 청중에게 행복을 전하겠다고 합니다.
펠리체싱어즈는 새해 1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밀레니엄 오케스트라와 함께 신나는 음악회를 엽니다.
사진=펠리체 싱어즈 5인 ⓒ펠리체싱어즈
<돈키호테의 어록>
“생각이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인생을 결정한다.”
-사단법인 한국문화기획학교 이사장 조정국
폐비닐 가방 속의 태양전지
사진=폐비닐 가방 속에서 충전된 전지로 책상을 밝히는 아이들 ⓒRepurpose schoolbags
태양열로 충전하는 조명용 전지를 폐비닐 가방에 넣고 걸어 다니면 그 동안에 태양열을 흡수하여 충전됩니다. 어린이들은 12시간짜리 충전지의 조명으로 책상을 밝히고 밤길을 걸을 때 켜고 다닙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북부 러스텐버그시의 21살 여대생 다토 가틀항예(Thato Kgatlhanye)가 빈곤한 어린이들을 위해 고안해낸 것입니다. 이는 새가치를 창출하는 재활용품(업싸이클링)의 좋은 예입니다. 다토 가틀항예는 이 폐비닐 전지가방에 ‘용도변경 학교가방(리퍼포스 스쿨백)’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리퍼포스 스쿨백’은 수거한 비닐봉지를 세척하고 직물의 형태로 가공한 뒤, 재봉사의 손을 거쳐 튼튼하게 만들어진 가방입니다. 가방의 투명한 주머니 안에 이 조명용 전지를 넣고 다니면 등하교길에 저절로 충전됩니다.
현재 ‘리퍼포스 스쿨백’은 사회적기업으로 자라서 8명의 직원이 일하며 그간 4,000개가 넘는 가방을 생산했습니다. 주인공인 다토 가틀항예는 지난 9월 아프리카의 젊은 사회적 기업가에게 주는 2014년도 안지샤 상과 상금 1660만원을 받았습니다.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일은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리싸이클링을 넘어, 디자인과 예술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싸이클링’으로 진전했습니다.
사진=리퍼포스 스쿨백의 다토 카틀항예씨(왼쪽에서 세번째)와 직원들 ⓒRepurpose schoolba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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