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했던 때는 상권이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일대는 여관 촌에 인접하여 호황을 누리기도 했는데 도심 개발과 외곽 관광지 개발 등으로 터미널이 이전하자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 한적한 동네로 변해버렸습니다.
지난해 3월, 한림대학 출신 선후배 다섯 명이 이 지역을 활성화하기로 마음먹고 ‘춘천동네방네협동조합’(대표 조한솔)을 설립했습니다. 조합원들은 혁신기업의 창업을 돕는 ‘동그라미재단’(이사장 성광제)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먼저 여인숙 건물 하나를 싸게 임차한 후 조합원들이 직접 재형성 공사를 했습니다. 마침내 ‘봄엔 게스트하우스’는 2014년 6월 남성 전용 8인실, 여성전용 4인실 및 6인실, 공용 2인실 등 4개의 객실을 갖추고 문을 열었습니다. 1박 요금은 1인 당 2만원~2만4000원으로 조식과 3000원 상품권을 포함합니다.
‘춘천동네방네협동조합’은 기획 단계와 공간 조성 과정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알렸습니다. ‘봄엔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공모하여 60명이 낸 이름 가운데서 뽑은 것입니다. 그간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7개월 동안 국내외 관광객 2,500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춘천 동네방네 협동조합은 ‘춘천 원도심 투어’ ‘시장투어’ 등 공정여행도 운영합니다. 중앙시장 안에 연 카페 ‘궁금한 2층’은 주민이 소통하는 장으로 기능합니다.
봄엔의 관리인 염태진 씨는 “앞으로 2호점, 3호점을 열어나가며 다시 발걸음이 붐비는 근화동을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