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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05호
조문환 기자    2015-02-08 23:33 죄회수  3762 추천수 1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하저구마을의 며느리 한글 선생님들 

 

겨울이면 대부분 시골의 경로당은 어르신들로 만원을 이루곤합니다.

집이 추우니까 경로당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온기를 이루고

또 점심도 같이 드시고 합니다.

 

하동읍 외곽에 하저구마을이 있습니다.

섬진강이 바로 방문턱 아래 흐르는 동네입니다.

 

농번기를 틈타 이 마을 김명진부녀회장과 정미희, 전계임씨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네일아트를 해 주시다가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한글을 가르쳐 드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겨울철에 무료하신 할머니들의 말벗이나 해 드리겠다고 시작한 일이

이제는 어엿한 한글선생님, 네일아트 선생님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 여성 3인방이 찾아오는 날이면 할머니들이 죽을 쑤거나 음식을 만들어 새댁들?에게 보답을 하고 계시다는데요,

세대별 소통에 전령사가 아니겠는지요?

 

이정도면 적어도 하동에서는 고독하신 어르신들이 없지 않겠는지요?

별이 내린 마을

 

백운산 매봉 밑 관동마을에

북두칠성형제가 모여 앉았다

우주 끝 어느 인정 많은 마을과

은하수 너머 또 다른 은하수들의 바다와

바람거센 언덕을 내달린 얘기를

밤이 길어 얘기도 깊겠다

강물소리 들으며

 

 

 

태그  하동 조문환 하동편지,관동마을,백운산 대봉,섬진강,네일아트,하저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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