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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05호
조문환 기자
2015-02-0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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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저구마을의 며느리 한글 선생님들 

 

겨울이면 대부분 시골의 경로당은 어르신들로 만원을 이루곤합니다.

집이 추우니까 경로당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온기를 이루고

또 점심도 같이 드시고 합니다.

 

하동읍 외곽에 하저구마을이 있습니다.

섬진강이 바로 방문턱 아래 흐르는 동네입니다.

 

농번기를 틈타 이 마을 김명진부녀회장과 정미희, 전계임씨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네일아트를 해 주시다가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한글을 가르쳐 드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겨울철에 무료하신 할머니들의 말벗이나 해 드리겠다고 시작한 일이

이제는 어엿한 한글선생님, 네일아트 선생님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 여성 3인방이 찾아오는 날이면 할머니들이 죽을 쑤거나 음식을 만들어 새댁들?에게 보답을 하고 계시다는데요,

세대별 소통에 전령사가 아니겠는지요?

 

이정도면 적어도 하동에서는 고독하신 어르신들이 없지 않겠는지요?

별이 내린 마을

 

백운산 매봉 밑 관동마을에

북두칠성형제가 모여 앉았다

우주 끝 어느 인정 많은 마을과

은하수 너머 또 다른 은하수들의 바다와

바람거센 언덕을 내달린 얘기를

밤이 길어 얘기도 깊겠다

강물소리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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