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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09호 위대한 이름 부모
조문환 기자    2015-02-22 21:45 죄회수  4204 추천수 2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父母, 그 위대한 이름

 


긴 연휴를 뒤로하고 다시 일상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올 설은 따뜻한 날씨도 한 몫 더해 포근한 온정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연휴 막바지에 서울로, 안산으로 돌아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이가 서울에서 안산으로 분가?를 하는 바람에

雨中에 카니발 한 가득 이삿짐을 싣고 야반도주 하듯이 돌아다녔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이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부모”라는 그 이름이 해 낸 것이 아니겠는지요?

저의 부모님은 더 그랬었지만,

30여 년 전 집을 떠나 처음 자취생활을 했을 때가 기억났습니다.

자식을 보내 놓고 그 허전한 마음인들 오죽 했겠습니까?


부모님들은 매년 일 년에 꼭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밤, 물 빠진 바닷가처럼 가슴 속 철썩이는 파도소리만 들리실 겁니다.


집에 돌아오니 매화가 방긋,

어제 비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더군요.

곧 매화의 계절을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시손님



일찌감치 설 대목장에 마시를 하셨다

다른 날은 해가 중천에 떠도 어림 없었는데

 


오늘은 초장에, 그것도 고을사또가 길인吉人이 되었다

마시가 좋은 날은 그 파장罷場도 좋으리라

좋은 마시손님이 장날마다 나타나면 좋겠다

일찍 손 터시고 가벼운 손으로 돌아가시도록

이왕에 마시손님이 된다면 나 또한 기쁘지 않으리

태그  부모 그 위대한 이름,하동 섬진강,하동 조문환,마시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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