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母,
그 위대한 이름
긴
연휴를 뒤로하고 다시 일상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올
설은 따뜻한 날씨도 한 몫 더해 포근한 온정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연휴 막바지에 서울로, 안산으로 돌아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이가 서울에서 안산으로 분가?를 하는 바람에
雨中에
카니발 한 가득 이삿짐을 싣고 야반도주 하듯이 돌아다녔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이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부모”라는 그 이름이 해 낸 것이 아니겠는지요?
저의
부모님은 더 그랬었지만,
30여
년 전 집을 떠나 처음 자취생활을 했을 때가 기억났습니다.
자식을
보내 놓고 그 허전한 마음인들 오죽 했겠습니까?
부모님들은
매년 일 년에 꼭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밤, 물 빠진 바닷가처럼 가슴 속 철썩이는 파도소리만 들리실 겁니다.
집에
돌아오니 매화가 방긋,
어제
비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더군요.
곧
매화의 계절을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시손님
일찌감치
설 대목장에 마시를 하셨다
다른
날은 해가 중천에 떠도 어림 없었는데
오늘은
초장에, 그것도 고을사또가 길인吉人이 되었다
마시가
좋은 날은 그 파장罷場도 좋으리라
좋은
마시손님이 장날마다 나타나면 좋겠다
일찍
손 터시고 가벼운 손으로 돌아가시도록
이왕에
마시손님이 된다면 나 또한 기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