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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07호 봄이 가장 먼저 내리는 마을
조문환 기자
2015-03-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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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동에 살아보니까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은 하동이더군요.

그 중에서도 평사리는 봄의 진원지이기도 하구요.

 

매화, 산나물.... 뭐 이런 것이 말해 주기도 하겠지만

가장 후각이 뛰어난 방송카메라가 그 튼튼한 삼각대를 가장 먼저 세우는 곳이

바로 하동, 그것도 평사리 이니까요...

 

곧 방송3사를 비롯하여 각종 매체들이 평사리에서 봄을 생중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하동에서는 봄잔치를 여럿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 14일은 섬진강 꽃길 걷기와

하동읍내장터에서는 “하동 봄나물 장터”도 열리게 되구요,

강 건너 광양에서도 같은 날 매화잔치가 벌어집니다.

 

가지치기

 

사실은 농사의 시작은 가지치기부터다

욕심과 내려놓음의 갈등 속에서

마음을 비우는 쪽이 승리 한다는 것은

채 일 년도 못 되어 판가름이 나는 것이다

 

농부들은 세상에서 가장 잘 내려놓는 사람들이다

튼실한 가지로 보일지라도 단 한 번의 톱질에

추풍의 낙엽처럼 떨어져 버린다

 

삼월 초하룻날

봄의 시작과 함께 먼 산에 눈이 내린 아침

봉대마을 대봉감 밭은 가지치기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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