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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10호 봄나물장터
조문환 기자    2015-03-16 12:59 죄회수  4136 추천수 2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읍내장터에서 봄나물 장터가 열렸습니다.


 


요즘 전통시장이 힘들어하지요.

도시는 그래도 농촌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지 싶습니다.

농촌의 전통시장(재래시장이라는 용어는 안 쓰기로 했다지요?)은 많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사실 7, 80년대만 하더라도 농촌의 전통시장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뤘었습니다.

없는 게 없는, 모든 것이 가능했던 장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동읍내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혼이 없는 시장, 마치 뱀의 허물처럼, 형상만 있는 장터라고 할까요?

조선시대 영호남을 대표하던 시장이 이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더 나빠질 수 없는 시장, 바닥까지 내려 온 시장,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상인들과 힘을 합쳐 봄나물 장터를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14일), 첫 시장을 열어봤습니다.

 


아직은 성공이라고 하기는 이르지만,

“우리시장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3주 연속 토요일 마다 봄나물장터가 열리고,

6월에는 매실장터를, 11월에는 대봉감장터를 열 계획입니다.

 


모처럼 장터가 장터다웠던 날,

손님이 즐겁고 상인이 행복한 읍내장터를 꿈꾸어 봅니다.




널 목 놓아 부른다


  

미치도록, 몸이 달아오르도록 부르고 또 불렀다

신들린 사람처럼 온 몸으로 부르짖었다

나는 없어지고 오로지 내가 아닌 또 다른 어떤 내가 나타나

그렇게 목놓아 부른다


 

얼마나 많은 날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내가 되어 목 놓아 불렀을까?

오늘도 나는 그들 중에 하나가 되어

부르고 또 부른다


태그  하동읍내시장,전통시장,읍내장터,하동 봄나물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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