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장터에서
봄나물 장터가 열렸습니다.
요즘
전통시장이 힘들어하지요.
도시는
그래도 농촌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지 싶습니다.
농촌의
전통시장(재래시장이라는 용어는 안 쓰기로 했다지요?)은 많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사실
7, 80년대만 하더라도 농촌의 전통시장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뤘었습니다.
없는
게 없는, 모든 것이 가능했던 장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동읍내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혼이
없는 시장, 마치 뱀의 허물처럼, 형상만 있는 장터라고 할까요?
조선시대
영호남을 대표하던 시장이 이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더
나빠질 수 없는 시장, 바닥까지 내려 온 시장,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상인들과 힘을 합쳐 봄나물 장터를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14일), 첫 시장을 열어봤습니다.
아직은
성공이라고 하기는 이르지만,
“우리시장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3주 연속 토요일 마다 봄나물장터가 열리고,
6월에는
매실장터를, 11월에는 대봉감장터를 열 계획입니다.
모처럼
장터가 장터다웠던 날,
손님이
즐겁고 상인이 행복한 읍내장터를 꿈꾸어 봅니다.
널
목 놓아 부른다
미치도록,
몸이 달아오르도록 부르고 또 불렀다
신들린
사람처럼 온 몸으로 부르짖었다
나는
없어지고 오로지 내가 아닌 또 다른 어떤 내가 나타나
그렇게
목놓아 부른다
얼마나
많은 날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내가 되어 목 놓아 불렀을까?
오늘도
나는 그들 중에 하나가 되어
부르고
또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