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서울까지 1시간 반, 서울에서 하동까지 7시간
최근
서울에서 광주까지 KTX가 신설되어 1시간 반 만에 주파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꿈과 같은 현실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빨리 와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요?
빨리
오면 그만큼 시간이 남는 것일까요?
빨리
온 만큼 빨리 가야하고 그만큼의 일들이 더 많아지지 않겠는지요?
지난주에
김병종교수님이 하동엘 다녀가셨습니다.
연휴라서인지
서울에서 하동까지 7시간을 달려 오셨더군요.
하지만
차에서 내리시는 교수님의 얼굴은 “미소가득”이었습니다.
다음
날 강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북경에서
서울까지 1시간 반 만에 왔는데, 서울에서 하동까지 7시간 만에 왔습니다.
단지
하동에서 하루만 머물렀을 뿐인데 꼭 3일은 머물다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동의 느린 시간이 교수님의 시간을 이틀이나 늘려 놓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동이
이런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만약
대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씩 하곤 합니다.
한
마디로 대박이 났을 수도 있지만 저는 “쪽박”을 찼을 것이다는 생각입니다.
그
정도의 거리라면 1시간 만에 도착 할 수 있을 것이고
오늘날의
하동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은 무참히 짓밟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동이 서울에서 멀어서 참 ~~ 다행이다”는 말을 자주하곤 합니다.
혹시
시간을 연장해서 사용하시고 싶은 분,
수명연장을
원하시는 분은 하동으로 오실 것을 제안 드립니다.
1시간을
3시간으로 연장시켜 드리고
30년을
90년으로 연장시켜 드리겠습니다 ^*^
이만큼
손을
펴려면 이만큼은 고와야 하고
노래를
하려면 이 정도는 불러야 하고
미소를
지으려면 이 정도는 밝아야 하고
손잡으려면
이만큼은 따스해야 한다
이
만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