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實一兵구하기
오랜만에
달빛샤워를 즐겼습니다.
내일(월)이
보름이지만 보름 전 날의 달빛인데도 오늘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평사리의
“달향마을”식구들이 혼자 사는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영양보충
시켜준다고 하면서 함께 식사를 같이하고
제가
명명한 “달빛 향기로운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걷는
길에 동네 이장님이 이런 방송을 하시더군요.
“내일은
농협에서 <막매실>을 킬로당 6백원에 수매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 아시고 출하하시기 바랍니다”
막매실이라
함은 크기나 품종별로 선별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
주민들의
요구가 거셌나 봅니다.
매실을
지난주부터 본격 수매하기 시작했는데 가격이 영 아니네요.
처음
“왕매실”은 3천원대로 시작하더니 지금은 2천원대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나마
수매라도 받아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닙니다.
끝없는
매실가격의 추락, 그 끝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梅實一兵 구해 줄 분 안계시나요?
붓꽃
꽃을
피웠네
하루
집을 비운 사이에
내가
돌아오면 날 놀라게 해 주려고 그랬지?
그래
나 많이 놀랐어
너희들의
그 깜짝 웃음에
어릴적
나도 그랬었지
엄마가
하루 집을 비우시고 돌아오시는 날이면
집안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서는
엄마를
놀라게 해 드렸지
이젠
내 차례야
나도
너희들을 놀라게 해 줄거야
깜짝
놀라게 해 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