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매실★★별별장터를
개장했습니다.
지난
주 편지에 <梅實一兵구하기>를 제안 해 드렸습니다 만,
지난
주 금 ~ 일요일 3일간 사실 하동읍내장터에서 <매실일병 구하기 미션>이 있었답니다.
바로
<하동매실★★별별장터>가
열렸었는데요,
하동읍내시장과
매실을 좀 홍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장을 했었습니다 만,
워낙
매실가격이 “똥값”이라 매실 시장은 큰 성황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실
kg 당 500원 받아서야 매실시장이 어디 서겠습니까?
가족이
매실을 딴다고 하더라도 10kg에 5000원,
100kg에
5만원, 이것 탕수육 한 그릇 값도 안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시장이 떠들썩하고 다양한 공연과
넘치는
먹거리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동편지
220호>에도 여러분이 답신을 보내오셨는데
오늘은
<극단 큰들>의 진은주 실장님이 보내신 답장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중국에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하동편지를
읽으며 ....
언젠가는
꼭 한번 걸어보리라
몇 년 째 꿈만
꾸고 있는 달빛 평사리를 만나 설레어도 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턱없이 떨어져버린 매실 값에 같이 속 쓰리다가
우리
큰들 화단에도 있는 그 붓꽃을 보고 반갑다가
엄마가
하루 집을 비운 사이 말끔히 청소해 놓고 엄마를 놀래키던 유년 시절의 저를 만나 반가웠네요.
달을
보라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쳐다본다는 격일까요?
앞에
구구절절 쓰신 이야기보다는
엄마를
놀래키는 그 구절에 격하게 공감하며
이
시간 함께 일하는 사무실 식구들에게도 읽어주었습니다.
하동편지를
읽는 것으로 저도 일요일 마무리하고 퇴근합니다.
제
값은커녕 헐값에도 받아줄 곳조차 없이 추락해버린 매실.
그
매실을 구할 별별 매실장터에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하고 안타깝네요.
그래도
별별 장터가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 받기를 바라며.....
청보리밭
멀미
청보리밭
물결이 내게로 엄습해 오면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감아버렸다
파도가
내 속으로 들어와 나를 휘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전율
눈을
뜨면 또 다른 물결 밀려와 나를 집어 삼키고
나는
청보리 파도에 묻혀 멀미를 토해댔다
청보리밭
멀미는 창수를 뒤틀리게 하고
달포
후 내 오장육부를 다 비운 후에야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