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국 사이소! 갱조개국 사이소!
제가 궁민학교(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수학여행이라는 것을 가 봤습니다.
하동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진역에 내려
용두산공원과 부산 어린이 대공원 등지를 다녀왔던 기억입니다.
여관방에서 자고 일어나니 아침에 골목길에서
“재첩국 사이소!”, “갱조개국 사이소!”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때는 아마도 낙동강에서도 재첩을 잡았나 봅니다.
요즘은 재첩을 거의 섬진강 하구에서만 잡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지요.
하동의 재첩주산지는 상저구와 하저구입니다.
제 어릴적 이곳에 사는 아주머니들은 머리에 펄펄 끓는 재첩국을 이고
등에는 아이 하나를 업은 상태에서
십리 길을 다니면서 재첩국을 팔러 다녔었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이분들은 인고의 삶을 살아내셨던 분들입니다.
때맞춰 이번 주 금~일까지 하동섬진강에서 제1회 섬진강 재첩축제가 열립니다.
무료시식회와 황금재첩 찾기 체험 등 재첩과 친해 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시면 콜미!!!!
포기抛棄
그대
자랑 할 것이 무엇인가?
누군가 포기한 그 여백에 서 있는 것을
지금 나의 자리 또한
내가 포기한 크기만큼의 열매인 것을
그러므로 성취한 것에 자랑 말고
얼마나 포기했는가를 세어보는 것이 더 현명한 것임을
내 가방끈이 긴 것은
내 누님과 형님의 가방끈이 짧았기 때문임을
내 옷이 화려한 것은
내 부모님이 남루한 옷을 입으셨기 때문임을
아! 이 세상에 포기만큼 위대한 것이 없음을
포기만큼 자랑할 것이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