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국이 시원하다고?
재첩국 얘기를 한 번 더 해야겠습니다.
오늘 막이내린 섬진강재첩축제장에서 제가 재첩을 무료배식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가마솥에서 국이 펄펄 끓고 있었고
그때 날씨는 34도를 육박하는 찜통더위였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항의조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아니 재첩이 시원하다캐서 무 보이 억수로 뜨겁던데, 뜨거운 재첩국을 왜 시원하다 하는겁니까?
“어무이 이거 다시 함 무 보이소 시원한지 뜨거운지. 저는 시원한데예!!!!”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리자 다시 가지고 가시더군요.
그 아주머니가 가시고 난 뒤 한 바탕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마치 할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간 손자 얘기와 비슷하더군요.
“아따 시원하다. 들어와 바라 억수로 시원하다”
이 말을 듣고 손자가 탕에 들어갔는데요,
손자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다 아시죠? ㅋㅋㅋ
창고
이사 온지 이년 반 만에
작은 창고 하나를 지었다
아주 작은 창고
반 평 정도 될까
창고가 크면 결국 버릴 것 까지
욕심부려 채워 넣을 것 같아
이제부터는 책도 한 권을 사면
두 권은 버릴 생각이다
결국은 모두 버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