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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31호 미장원 파마
조문환 기자
2015-08-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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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미장원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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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보다 미장원이 더 편한 건 저 만의 일일까요?

25년 가까이 미장원을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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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로 이사 온 후에는 동네 미장원을 다니고 있는데,

부부미용사가 운영하는 미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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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니 동네 어머니 두 분 파마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두 분 연세는 여든에 가까운 분들이었는데

한 어머니는 머리를 하시는 내내 졸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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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이, 머리 하면서 자는 잠이 잠 맛있지요?”

“맛있다 말다, 진짜로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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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계시는 다른 어머이가 대화에 끼어 드시면서

“머리 할 때 잠이 오면 살을 꼬집어 각고 자면 안돼”

“자면 미용사가 얼매나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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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우리 동네에서 파마를 가장 일찍했다 아이가”

“신랑이 내 얼굴이 못생겼다 헌깨로 시집 오자마자 파마를 했지. 55년 쯤 됐재 벌써”

“처음에는 부끄러워 수건을 쓰고 다녔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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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 동기가 된 어머니의 자랑 반, 넋두리 반의 이야기들은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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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머니도 당시로서는 파마를 동네에서 선두로 하셨습니다.

70년대 중반 쯤 되었으니까 당시로서는 파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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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몰래 장날에 동네에 같이 사셨던 올케와 같이 하고 오셨는데

그날 저의 엄마는 집에서 쫓겨나셨습니다. 아버지 때문에요. ㅎㅎ

어머니는 달포 정도 수건을 하고 다니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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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에서 추억을 하나 주워 담았습니다.​

끝 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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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볕 한 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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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다

  • 끝볕하동미장원파마하동 부부미용사동네미장원


댓글

yellow

Ah .. 울엄마 옛날 생각납니다 처음 파마하신게 어색했었는데 ㅗㅗ

2015-08-2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