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아
어서오니라!
적조에
유일한 특효약은 ‘황토’라고 말씀을 드렸었지요?
하지만
황토도 적조가 창궐 할 때에는 막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연
2주 내내 적조예방을 위해 저의 동료들과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
때 저 멀리 대만에서 구원투수가 등판 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희소식이네요.
다름
아닌 태풍인데요,
태풍은
동전의 양면, 칼의 양날이기도 하지만
지금
바다에는 황토보다 더 확실한 구원투수이니까요.
고니야
어서 오니라!!!
유월달빛
예찬
유월의
달빛은 설익었다
비린내
나는 애호박 같고
매운
맛 없는 풋고추 같고
알차지
않은 옥수수 같고
봉긋한
젖가슴 같고
단발머리
여중생 같고
실없이
웃는 머스마 같고
저녁
녘 세상구경 나온 피라미 같고
여학생
앞에 선 시골 학생 같고
널 기다리는 내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