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습격이 시작되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청객 멧돼지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실
밭과 깻잎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의
산책 가는 길에 입석마을 구 이장님께서 저에게 이런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이거
좀 잡아가면 안되나, 저것 좀 봐라, 매실 밭, 녹차 밭, 깻잎 밭 엉망 아니가”
“이래
각고 사람 살것나?”
“군에서는
뭐하고 있노? 좀 잡아 주라고 해도 꿈쩍도 않고”
다행히
저의 집은 천방지축 이지만 충성스러운 강아지 “봄이”가 있어
멧돼지를
막아주고 있나 봅니다.
녀석들
올해도 속 많이 썩게 하겠는걸요?
8월의
추억
여름방학이
끝날 때면
내
등은 적어도 세 번의 허물이 벗겨지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해어졌다
방학
내내 하루 세 번 정도는 멱을 감았고
백사장에
구덩이를 파고 누워 태양을 응시하면
세상은
온통 컴컴해져 버렸다
저기
저 강물에
하루
세 번 멱을 감는 녀석들
방학동안
세 번 허물이 벗겨지는 녀석들
개학은
내일인데
일기
쓰기는 보름이나 넘게 밀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