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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41호 9시뉴스와 동네앰프방송
조문환 기자    2015-11-02 00:07 죄회수  4550 추천수 3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9시 뉴스와 동네 앰프방송이 대결한다면?

아직도 9시 뉴스를 보십니까?

통계에 따르면 방송사들의 8시나 9시 저녁뉴스 시청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워낙 뉴스를 접하는 채널이 다양하고 방송사별로 편파보도도 한 몫 하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 때문이 아니겠는지요?

저도 방송사들의 뉴스들은 거의 보질 않습니다만,

특히 젊은이들은 대부분 보지 않는다는 통계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에는 그 어느 방송사의 뉴스보다 청률이 높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 앰프방송이지요.

하루 이틀 정도 듣지 못하였을 경우 소득이나 생활에 바로 피해가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에

농촌에 사는 주민들은 귀담아 듣는 방송입니다.

며칠 전 아침 제가 사는 동네 이장님의 마을앰프방송 일부입니다.

이장님은 산책길에 저와 잠시 만난 후 곧 바로 마을회관으로 가셔서 방송을 하셨는데,

“주민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건강에 조심하십시오”

“오늘부터 농협에서 대봉감 수매를 한다고 합니다.

“이틀만 우선 하고 대봉감 축제가 마치면 또 다시 수매를 한다고 하니 차질 없으시길 바랍니다”

만약 이 방송을 듣지 못할 경우 대봉감 수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이것보다 더 실용적인 뉴스가 있을까요?

밤새 안녕하시길 빕니다.


알고 보면

알고 보면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아 불쌍하다

사고 많고 탈 많은 이 땅에 온 것과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고

가야 할 학교와 직장이 있고

모셔야 할 어른과 상사가 있고

잠 못 이뤄 뒤척이는 밤이 있고

예를 갖춰야 할 이웃이 있고

알고 보면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래도 행복하다

사고 많고 탈 많은 이 땅에 온 것과

그들에게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고

가야 할 학교와 직장이 있고

모셔야 할 어른과 상사가 있고

잠 못 이뤄 뒤척이는 밤이 있고

예를 갖춰야 할 이웃이 있고

저기 저기에 행복하고 불행한 사람이 다가온다

태그  하동 조문환과장,알고보면,하동대봉감,9시 뉴그와 동네 앰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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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2   2015-11-03 22:03 수정삭제답글  신고
애기가 넘 이쁘네요.. 알고보면 이땅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 행복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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