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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42호 가을장터 오동나무
TheFestival 기자
2015-11-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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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모든 장르의 공연장으로 최적화 된 공간?


어제 그리고 오늘, 가을비가 촉촉이 내렸습니다.

가뭄 끝에 단비는 “금비”라고도 할 만했지요.

​

그 와중에 저는 하동전통시장에서 지난 봄의 “봄나물장터”, 여름의 “매실장터”에 이어

“가을장터” 행사를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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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취지나 배경 등은 짐작하시리라 생각되어 생략하옵고,

시장이 탁월한 공연장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다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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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성악, 합창, 마술, 비보이, 시골 촌로들의 뽕짝 노래자랑,

여기에 그 어느 춤꾼도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의 멋진 한 잔 하신 아저씨의 춤,

경매와 즉석 팔씨름, 간이 무대에서 실시된 장터패션쇼,

할 것은 다 하고 있을 건 다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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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신동의 간드러지게 넘어가는 곡조에 지폐를 호주머니에 꽂아 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

한 잔 하신 아저씨의 질펀한 춤이 행사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된 것은

저만의 일이었을까요?


오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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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 날 아침

마당에 홀로 서 있는 오동나무는

세 개의 잎을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 매일 다섯 개 정도의 잎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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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가 다 떨어지고 가지만 남을 때가 되면

눈 내리는 겨울이 시작될 것입니다.

남은 이파리를 보면 눈이 언제 내릴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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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잎이 무성했던 가지에

하늘이 뚫리고 바람이 휘감아 돕니다

눈 내리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남은 이파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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