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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75호 죽순
조문환 기자
2016-07-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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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惡役이 맡겨진다면!

​

​지난 3년 6개월여 동안 저는 A경제신문에

“조문환의 평사리 일기”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 해 왔습니다.

​

도시냄새 물씬 풍기고 “까도남”, “까도녀”의 스타일이 제격 일 법한 경제지에

뜬금없이 촌티 물씬 풍기는 “평사리 일기”를 요청받았을 때

다소 어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오염되어가는 도시에 청정제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는

이빈섬국장님의 요청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여 그렇게 하겠노라고 말을 뱉어버렸습니다.

​

어언 3년 6개월, 170여회가 넘어갈 즈음,

서울발 “02”로 시작되는 번호가 제 휴대폰에 떴습니다.

​

대부분 “02”로 시작되는 번호는 스팸이기에 받지 않으려다 통화를 하니

​

“조문환 작가님 이시죠?

“그동안 ······ 감사했습니다”

“제가 대한 악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면 개편으로 오피니언도 부득이 개편을 하게되었습니다”

​

라고 하시면서 말씀을 잘 꺼내시지도 계속 이어가시지도 못하셨습니다.

​

“무슨 말씀을요. 제가 더더욱 감사하고 죄송하지요”

“너무 오랫동안 제가 호강을 누렸습니다”

“글 같지 않은 글을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

“그동안 많이 배우고 공부했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

미안 해 하시는 분께 오히려 감사를 드리며

악역을 자청하신 것에 대하여 갑절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

3년 6개월 동안 기고를 하면서 참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한 주가 그렇게 빨리 돌아오게 됨도 깨달았습니다.

글을 쓸 때에야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즐거웠습니다.

​

이제 여유를 가지면서 여유도 누려보고 싶습니다.

어느 곳에나 악역이 필요할 때 나도 그 역을 해야 한다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

악역을 자청하신 당신, 멋쟁이!!!!!!

죽순

​

​암흑을 지나

마그마를 넘어

지구를 뚫고

솟아올랐다

​

어느 옛날 우리도

지축을 흔들며

이 땅에 뛰어 내렸다

  • 하동 조문환 악역평사리일기이빈섬국장까도남 까도녀마그마죽순


댓글

파란하늘

죽순의 힘이 보기보단 훨씬 장사였군요 ㅋㅋ 화학적인 파워까지도, 마그마를 넘어>>

2016-07-10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