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말 해 주실 분 거기 없소?
주말에 동기모임이 있어 경북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평사리에서 안동까지의 거리는 286km, 3시간 반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구례 – 남원 – 함양 – 거창 – 합천 – 고령 – 대구 – 군위로 이어지는 도로였습니다.
오랜만에 가 보는 여정, 새롭게 변모된 주변들로 즐거웠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286km 떨어진 안동의 말씨와 하동의 말씨나 말투가 크게 다르지 않는 반면
28km떨어진 구례나 불과 몇 킬로 거리의 섬진강 건너에 있는
광양사람들과 하동사람들과의 말투가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밥 무라, 니 왜 그카노?”와 같이 오리지널 ‘겡상도’말투라면
“자네 와 그런당가?”는 화개장터 지나 구례사람들의 말투라 할 것입니다.
286km 거리에도 불구하고 안동과 하동의 말투가 비슷한 반면
28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구례와 하동의 말투가 왜 그렇게 다른지
누구 말해 주실 분 거기 없소?
나는 소머즈
나는 눈이 열 개, 귀는 스무 개예요
소머즈나 6백만 불의 사나이쯤 되죠
뒤에서 움직이는 것도 포착할 수 있고요
여러 개의 목표물을 한 번에 감지할 수 있지요
그런 친구들이 스무 명은 넘어요
그러니 함부로 대하지 말아요
작다고 약하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우리에게는 무시무시한 힘이 있으니까요
그런 마력을 가진 친구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면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