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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칼럼] 음악축제와 음악사업
吳益才 기자    2024-04-22 13:17 죄회수  1471 추천수 9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므로 수요가 많다. 음악이 빠진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찾아보기 힘들다. 음악은 사업이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는 가수나 걸그룹, 보이그룹을 양성하는 사업을 한다. 유명해진 아티스트에게도 음악은  사업이다. 아티스트는 음반판매, 공연티겟판매, 굿즈판매 등 라이센스나 저작권료로 매출을 올린다. 

음악은 지역축제에도 쓰인다. 음악축제도 사업이다. 음악축제의 주관사인 공연기획사, 지자체, 대기업은 모두 수익성이 있어야 음악축제를 기획하고 주관한다. 주관사의 입장에 따라 수익성은 달라지지만 음악축제는 티켓판매, 스폰서십 , 상품 판매등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다. 음악축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티스트 연출, 공연 및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 한다. 아티스트가 관객을 모아주므로 무작정 줄이다 보면 음악 축제 수입 자체가 줄어들기에 높은 출연료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악축제는 또한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 및 안전 인력을 임시 고용해야 한다.

언론에 자주 거론되는 세계적인 음악축제로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코첼라 등이 있다. 음악축제는 뮤지션등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축제이다. 

3월 8일부터 16일 까지 개최된 2024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이하 SXSW)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비영리단체 SXSWinc. 의 주관으로 매년 3월 개최되는 종합문화페스티벌이다. 

1987년에 시작된 SXSW는 100개국 이상, 100만 명 넘는 참가자가 모여 음악, 영화, 코미디, 교육 등 다양한 전시회와 컨퍼런스, 페스티벌 행사들을 진행한다. 

SXSW는 오스틴에 3억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SXSW의 방문객은 숙박, 식사, 교통, 쇼핑 등에 상당액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오스틴 지역 레스토랑, 호텔, 상점 등 지역 기업의 수익은 증대된다. 오스틴 시와 텍사스 주 정부의 세수는 증대된다. SXSW는 약 2만 5천개의 임시 고용을 창출했다.

우리나라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후원했다. 기업들은 뮤지션들의 관객동원력에 힘입어 잠재고객들이 자사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브랜드를 경험하고 인지하여 판매되기를 후원하거나 부스를 구매하여 참가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SWSW2024에서 한국공동관을 통한 수출 상담액은 1661만 달러(한화 약 219억원)에 달했다. 한국공동관에는 하이브, 아리아스튜디오, 뉴토, 그램퍼스, 벤타브이알 등 총 10개 기업이 특화된 부스를 구성했다. 

하이브는 AR(증강현실)과 XR(가상현실)기술을 활용한 BTS 콘서트 영상 외에도 독자적인 AI 더빙 기술로 BTS의 목소리를 현지 언어로 자동 더빙하는 콘텐츠로 눈길을 끌었다. 

아리아스튜디오는 AI 기반 버추얼 캐릭터 ‘우시아(URSIA)’를, 벤타브이알은 전 세계 K-팝 팬들을 위한 3D VR 콘텐츠 앱 ‘벤타엑스’를 선보였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인공지능(AI) 버추얼 아티스트 이아(iaaa)의 첫번째 음원 ‘우리의 계절’(Our Season)과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이아는 스튜디오메타케이가 자체 제작 중인 AI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 ‘시즌’(SEASON)의 첫 번째 멤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메타버스 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메타버스·확장현실(XR) 기업의 참가를 지원했다.

트립비토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한 K-메타버스 공동관 내에서 독창적인 T2E(Travel to Earn) 서비스와 메타버스 기반의 플랫폼을 소개했다.

컴투스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소개했다. ‘BTS 쿠킹온’ 개발사인 그램퍼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한국공동관에 단독 부스 형태로 SXSW 2024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스 엑스포에도 참가했다. ‘BTS 쿠킹온’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한 숙면 솔루션을 수면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혁신을 주제로 토론회에서 제시했다.

 SXSW는 음악 축제만이 아니라 영화, 인터랙티브 콘텐츠 분야의 축제와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한다. 혁신과 창의성이 넘치는 SXSW는 음악, 영화, 인터랙티브 분야의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네트워킹을 제공하며, 혁신과 창의성을 독려한다.

코첼라 축제(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은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콜로라도 사막에 위치한 코첼라 밸리에서 열리는 종합 음악 축제이다. 코첼라는 골든보이스(Goldenvoice)라는 공연기획사에서 주관한다. 골든보이스는 AEG Presents의 자회사이며, 폴 톨렛(Paul Tollett)과 릭 밴샌튼(Rick Van Santen)이 1999년에 설립했다.

골든보이스는 코첼라 외에도 다양한 음악 축제와 콘서트를 기획, 주관하는 회사이다. 대표적인 축제로는 로랍alooza, FYF 페스티벌, 오셔 페스티벌 등이 있다.

1999년 1회 코첼라 페스티벌이 진행되었으며 2012년 이후부터 4월 둘째 주/셋째 주 금~일요일 총 6일 동안 개최되고 있다. 초기에는 록 음악 위주의 라인업이 주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힙합, R&B, 팝, 일렉트로니카 등 특정 장르에 치중되지 않은 많은 장르의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기획사는 티켓판매, 상품판매. 스폰서십 등 매출을 늘려야 하므로 매년 관객동원력이 높은 스타와 영향력 있는 뮤지션을 초청해야 한다. 2024년 코첼라에서는 k-팝 걸그룹 르세라핌과 보이그룹 에이티즈가 라인업됐다. 르세라핌은 40여 분간 4월 13일과 20일, 에이티즈는 12일과 19일에 60분간 공연을 펼쳤다.

 르세라핌과 에이티즈 그리고 TheRose

우리나라 밴드 더로즈(The Rose)는 4월 14일, 21일에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더로즈는 "던 투 더스크" 북미 투어에서 약 6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유럽 투어에서는 약 7만 명의 관객들을 모았다. 더로즈는 투어 이외에도 시카고, 남미 및 유럽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미국 라스베가스 "라이프 이즈 뷰티풀", 스위스 "몽트뢰재 재즈 페스티벌" 등에 출연했다.

코첼라를 비롯해 해외 유명 페스티벌들이 K팝 아이돌을 주요 공연 출연진으로 세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세븐틴은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오는 6월 영국 최대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메인스테이지에, 9월 롤라팔루자 독일 무대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선다. 오는 8월 롤라팔루자 미국 시카고에선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헤드라이너로, 걸그룹 아이브와 비춰(VCHA)가 게스트 출연자로 공연을 선보인다.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개최되는 "KPOP FLEX"에는 엑소 카이, 모스타엑스, NCT드림, 엔하이픈, 여자아이들, 마마무 등이 참가했으며, 180여 개국의 6만 8000여 명의 관객이 참관했다.

우리나라 자역 음악축제는 대부분 지자체가 축제 비용읋 투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주관한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은 공연기획사인 CJ ENM의 자회사 비이피씨탄젠트에서 주관한다. 

우리나라 음악축제로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서울소울페스티벌,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 부산힙합 페스티벌, 제주뮤직페스티벌, 서울 즉흥음악제 등이 있다.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은 강렬한 사운드의 정통 록 밴드 무대를 주로 선보인다.  흑인음악 페스티벌인 제 1회 서울소울페스티벌에는 알앤비, 소울, 힙합 등 장르별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40여 팀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깊고 진한 소울 음악의 정수를 선사한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Jarasum International Jazz Festival)은 매년 가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자라섬에서 열리는 재즈페스티벌이다. 단지 공연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으로 소풍을 떠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열리는 한국즉흥음악축제는 국악기를 기반으로 클래식, 재즈, 전자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공존, 확장, 상생의 축제이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은 처음에는 난지공원에서 개최하다가, 양평군에 이어 2015년 춘천시로 개최장소를 옮겼다. 강렬한 사운드와 화려한 퍼포먼스에 물총싸움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해외 유명 음악축제 기획사들이 K팝 그룹을 초청하는 것은 탄탄한 코어팬덤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은 2022년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K팝 가수 최초로 헤드라이너 무대를 꾸렸고, 역대 티켓을 가장 많이 판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음악축제는 하나의 특정 지역 공연장에서 가수들이 공연하고 수많은 팬들이 참관한다. 

콘서트나 투어는 스타가수나 스타그룹들이 팬들이 있는 지역 공연장으로 방문한다. 음악 콘서트와 투어는 아티스트와 관계자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성공적인 수익 모델은 아티스트의 인기, 공연 규모, 투어 일정, 마케팅 전략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기본적인 수익은 티켓 판매수입이다. 티켓가격은 아티스트 인기, 공연 규모, 좌석 위치 등을 고려하여 책정된다. 프리미엄 좌석, 백스테이지 투어, 팬미팅 참여 기회 등을 포함하는 VIP 패키지를 판매하여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기업들은 브랜드 홍보를 위해 콘서트나 투어를 후원한다. 스폰서십 수익은 스폰서십 규모와 기업의 홍보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콘서트 기념품, 아티스트 관련 상품, 음식 및 음료 등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콘서트 실황을 중계하거나 녹화하여 방송하는 경우 방송권료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콘서트 프로그램, 웹사이트, SNS 채널 등에 광고를 게재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아티스트 음반, 로고, 이미지 등을 라이선싱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아티스트 관련 의류, 악세사리, 기타 상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대카드 슈퍼콘서트 - 비욘세

현대카드는 매년 슈퍼콘서트를 개최하여 해외 정상급 가수들을 27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로 불러들였다.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퀸, 레이디 가가, 비욘세, 스티비 원더, 브루노 마스 등 해외 가수들이 슈퍼콘서트에서 공연했다. 2023년에는 MGM과 2016년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매년 MGM 리조트에서 수차례 공연을 진행한 브루노 마스가 공연했다. 부르노마스는 약 60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루노 마스는 MGM 그랜드 카지노 측에 5000만 달러(약 666억원)의 빚을 지고 있기에 MGM사의 매출만 높여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2023년에 5년 만의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시작해 미국에서 30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수익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에라스 투어는 2023년 3월 17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시작되어 2024년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각 쇼는 3시간 30분 안 진행되며, 스위프트의 10개 스튜디오를 개념적으로 묘사하는 10개의 개별 막으로 나뉘어 공연된다. 

미국 조사기관인 폴스타 조사에 따르면 팝의 거장 엘튼 존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28회 공연으로 9억3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달성했다. 스위프트눈 엘튼존을 누르고 세계 1위의 음악부자로 등극했다. 

Taylor Swift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효과는‘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미국여행협회는 "23년 스위프트의 미 전역 공연에서 간접지출까지 포함하면 총 10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했다. 관객들이 스위프트 투어를 따라다니며, 각 지역에서 지출한 호텔과 식사비 등은 1인당 평균 1300달러(약 173만원)로 집계된다. 다른 콘서트에서 지출한 평균 300달러(약 40만원)의 4.3배이다.

스위프트가  공연한 싱가포르에서의 총예약량은 275% 증가했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항공편이 186% 증가했고, 숙박 예약은 약 460%, 명소 및 여행 예약은 2373% 급증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연이은 공연이 싱가포르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약 0.25%p 기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캐나다, 칠레, 태국,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은 수상이나 국회의원들은 발 벗고 나서서 에라스 투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도쿄와 싱가포르, 호주만 투어 지역으로 선택됐다. 우리나라는 관객을 수용할만한 공연장이 없다는 이유로 투어 지역에서는 제외되었다. 

2006년 데뷔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1년 2월 3집 앨범 "Speak Now" 발매를 기념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공연했었다. 2011년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국내 인지도가 낮았던 터라 "Speak Now" 투어의 한국 공연은 유일하게 매진이 되지 않은 공연으로 남았다. 한국방문 당시 스위프트는 서울의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녔으나. 알아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Melbourne Cricket Ground)에서 이어간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에서 9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티켓판매수입 외 호주 멜버른에 끼친 경제효과는 미미했다. 15년 전인 2009년 스위프트가 멜버른에서 처음 공연했을 때의 관객 수는 900명이었다.

과거의 실패에 굴하지 않고 세계 제1의 음악부자라는 업적을 이뤄낸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명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려 노력하는 것은 음악가만이 아니다. 현명한 사업가는 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공감을 얻어야 성공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사람들은 논리적인 주장보다는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나 음악에 더 쉽게 끌리고 공감한다. 음악 사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으로 성장하는 콘텐츠 사업이다. 보다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얻으려는 광고 등 사업소통에서 음악은 빠지기 어려운 콘텐츠이기도 하다. 



한국사업소통개발원/원장 오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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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으로   2024-04-26 10:37 수정삭제답글  신고
맞습니다. 소통에서 빠질 수 없는 콘텐츠가 음악이지요. 꼭 음악축제 뿐 아니라 모든 축제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게 음악 요소일 겁니다.
강소연   2024-04-25 16:35 수정삭제답글  신고
그래서 우리나라 록페스티벌 잘되나 봅니다 일탈의 기쁨을 주는 음악의 세계로 떠나보는 올여름을 기대해 봅니다.
로맨스   2024-04-25 10:16 수정삭제답글  신고
우리나라에서도 뮤직페스티벌의 라인업 아주 중요하지요 테일러스위프트와 임영웅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티켓값은 어디가 더 비싸게 팔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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