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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칼럼] 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AI 에이전트
吳益才 기자
2026-01-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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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AI 에이전트’

OpenAI의 '오퍼레이터(Operator)'는 '테이크오버(Takeover) 모드'를 통해 결제나 개인정보 입력 등 민감한 단계에서만 인간의 승인을 받고, 나머지 과정(항공권 최저가 검색, 일정 조율, 예약 완료)은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26년의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 업무 수행자'이다.

앤스로픽(Anthropic)은 2026년 초 서울 오피스 개설과 함께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컴퓨터 조작 능력을 선보였다.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개발자의 IDE를 직접 조작해 버그를 수정하고 배포까지 완료한다. IDE는 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통합 개발 환경)의 약자로,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필요한 여러 도구들을 하나로 모아놓은 프로그램이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같은 표준화된 통신 규약 덕분에, 오픈AI의 비서와 세일즈포스의 영업 에이전트 등 서로 다른 회사의 AI가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협업한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대출 심사 시 7개의 전문 에이전트(신용 분석, 서류 검증, 리스크 평가 등)가 협업하여 심사 시간을 수일에서 수분으로 단축한다. 전자상거래에서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는 에이전트와 재고를 관리하는 에이전트가 커뮤니케이션하여, 품절 전 최적의 대체 상품을 제안하는 '초개인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행동모델(LAM)'의 확산


현재 AI 시장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범용 플랫폼’과 특정 직무에 특화된 ‘버티컬(Vertical) AI’로 양분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정 관리의 '모션(Motion)', 몰입 시간을 확보해 주는 '리클레임(Reclaim.ai)', 이메일 전담 비서 '린디(Lindy)' 등이 직장인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다.


코드 수정에 특화된 '커서(Cursor)'를 넘어, 세계 최초의 자율형 SW 엔지니어 '데빈(Devin)'은 스스로 코드를 짜고 배포까지 마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는 자율형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기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T(에이닷), 네이버(하이퍼클로바X), 삼성SDS(브리티 코파일럿)가 한국어와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언어를 넘어 행동까지 수행하는 모델을 ‘대형행동모델(LAM, Large Action Model)’이라 명명하며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의 업무 재편과 인재의 진화


2026년 현재, 증권가의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과거에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가 논쟁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역량을 가진 인간이 생존할 것인가'가 핵심이 되었다.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자연어 대화만으로 종목 분석부터 매매 시점 추천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GPT-4o나 Llama 같은 대형 모델이 실시간 뉴스를 분석해 전략을 짜면, AI가 이를 실행에 옮긴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개인 성향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고, '알고리즘 트레이딩 봇'은 밀리초(ms) 단위로 시장에 대응한다. 다만, AI는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급격한 시장 변동성 앞에서는 예기치 못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반복 업무와 기초 분석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 인간적 신뢰 구축, 그리고 결정적 순간의 책임감을 가진 전문 인력의 가치는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왜 여전히 '인간의 판단(HITL)'이 결정적인가


AI가 '어떻게(How)' 수행할지는 결정할 수 있어도, '무엇을, 왜(What, Why)'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자율성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AI의 판단으로 발생한 유·무형의 손실에 대한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귀결된다.

자율주행, 금융 대출 심사, 의료, 무기 운영 등 인간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된 분야에서는 반드시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리고 감시하는 HITL(Human-in-the-loop) 체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의 방향 설정'은 더욱 중요해진다.

전문가들은 AI가 아무리 똑똑해지더라도 목적을 설정하고 가치를 판단하는 권한은 인간에게 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이며, 이 도구가 사회적 혜택이 될지 위험 요소가 될지는 인간의 윤리적 판단과 제도적 뒷받침에 달려 있다.





댓글

Harrison

As AI technology advances, ‘human direction setting’ becomes more important.

2026-01-22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