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뉴스
‘판별’을 넘어 ‘생성’으로
2026년 현재,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은 AI는 단연 ‘생성형 AI(Generative AI)’이다. 과거의 AI가 사진 속 동물을 구별하는 판별형 모델이었다면, 생성형 AI는 "우주복을 입고 달 위를 걷는 개를 그려줘"라는 요청에 세상에 없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모델이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패턴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조합해 내는 것이 핵심이다.

거대 IT 기업들의 ‘AI 병기’ 경쟁
생성형 AI는 누구나 누리는 서비스이자, 고도화된 기능을 갖춘 ‘상품’이다. 각 기업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OpenAI의 ChatGPT는 생성형 AI 붐을 일으킨 선두주자로, 가장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구글 검색 및 워크스페이스와의 연동이 강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은 윈도우와 오피스에 탑재되어 문서 초안 작성부터 디자인까지 실무 보조에 특화되어 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는 가장 인간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문체를 구사한다. 코딩 성능이 뛰어나다.
메타의 라마(Llama)는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기업들이 맞춤형 AI를 구축할 때 널리 활용된다.
xAI의 그록(Grok)은 소셜 미디어 X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며, 물리적 움직임까지 예측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뛰어나다.
SK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질문 즉시 인터넷 실시간 검색을 수행한다. 오늘 발생한 뉴스, 주가, 최신 기술 트렌드 등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미지를 생성하는 미드저니·파이어플라이, 비디오를 만들어주는 소라(Sora)·젠-3, 코딩을 자동화하는 커서(Cursor) 등이 특화 모델로서 각 분야를 선점하고 있다.

사람은 무엇을 할 것인가?
생성형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망라한 모든 콘텐츠를 괜찮은 수준으로 무한히 생산해 낸다. 이메일과 보고서 작성부터 광고카피, 작사, 작곡, 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 프롬프트 몇 줄이면 생성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업물이 AI의 학습 데이터로 소비되는 자기 잠식 현상을 겪으며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 그러나 본질적인 차이는 존재한다. 인간의 창작이 영감과 의도에서 출발한다면, AI의 생성은 확률과 통계에 기반한다. AI는 결과물의 아름다움이나 도덕성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며, 단지 데이터 분포에 부합하는 답을 내놓는 정교한 조립공일 뿐이다. 결국 AI가 출력한 결과물에 서사를 입히고 최종적인 가치를 완성하는 ‘큐레이팅’과 ‘편집’은 오롯이 인간의 몫이다.

코딩하는 AI, 프로그래머를 대체할까?
파이썬(Python)이나 자바(Java)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자연어보다 엄격한 규칙과 논리 구조를 지녀 AI가 학습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대상이다. 과거에는 100줄의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속도가 곧 실력의 척도였지만, 이제 AI는 그 정도 분량의 코드를 단 1초 만에 생성해낸다. 단순한 버그 수정이나 반복적인 UI 구현과 같은 번거로운 작업들은 이제 AI의 전유물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최근 업계는 개별 문법에 몰입하기보다, 시스템 전체의 맥락과 의도(Vibe)를 설계하는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업계의 중론은 “AI가 프로그래머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AI를 활용하는 프로그래머가 그렇지 못한 프로그래머를 대체할 것”이라는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
"무엇을, 왜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오늘날의 프로그래머는 단순히 코드를 받아 적는 ‘코더(Coder)’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시스템 전체를 조망하는 ‘아키텍트(Architect)’로 거듭나야 한다.

정답보다는 올바른 질문을 찾아라
노동의 가치가 ‘수행’에서 ‘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술적 장벽이 무너지면서 이제 경쟁력은 안목과 비판적 사고, 그리고 상상력에서 나온다.
AI는 정답을 잘 내놓지만,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없다. 정서적 지지와 윤리적 책임, 복잡한 이해관계의 조정은 여전히 사람의 일이다. 앞으로 일의 본질은 정답을 맞히는 것에서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변모할 것이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관점과 질문을 찾는 것, 그것이 미래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