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뉴스
AX(인공지능 전환),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라
2020년대, 우리는 DX(디지털 전환)를 넘어 AX(인공지능 전환, AI Transformation)의 시대로 진입했다. DX가 인간이 설계한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실행'하는 단계였다면, AX는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단계이다.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은 "AI가 스스로 판단·학습·생성하는 능력을 개인과 조직의 핵심 역량으로 내재화하는 것"이다. DX(디지털전환)까지는 인간이 설계한 프로세스를 디지털 기술이 실행했다면, AX(인공지능전환)에서는 AI가 스스로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며 결정을 내리고 콘텐츠를 생성한다. 이제 인간은 AI를 단순한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 AI와 어떻게 역할을 나누고 협업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국가, 지방정부, 기업, 비영리단체 등 조직의 AX는 DX의 성과 위에서 가능하지만,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더 빠르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인간이 하고 무엇을 AI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국가의 AX
국가 차원의 AX는 단순한 기술 정책을 넘어, 국가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다. 입법·행정·사법 등 통치 시스템부터 국방, 외교, 산업 생태계, 교육 체계, 법·제도까지 AI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총체적 국가 혁신이다. 국가는 AI를 활용하는 주체인 동시에,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규율하는 규제자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미국, 중국, EU 등은 이미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가 AX에 뒤처지면 산업 전반의 생산성 격차, 군사·안보 역량 열세, 디지털 주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행정 서비스 자동화(민원, 복지 사각지대 발굴), 국방·사이버 보안 강화, 국가 R&D 효율화, AI 기반 재정·세무 관리 등이 핵심 전환 영역이다.
국가 AX는 규제와 진흥을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2026년 1월 시행된 한국의 'AI 기본법'은 규제 대상을 AI 활용 이용자가 아니라, AI 제품 및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국내외 사업자로 규정하고 있다.

지자체(지방정부)의 AX
지자체의 AX는 주민 삶의 질 및 지역 소멸 문제와 직결된다. 인구 감소, 고령화, 재정 부족이라는 삼중고를 겪는 많은 지자체에서 AI는 부족한 공무원 인력을 보완하고 행정 서비스를 유지하는 현실적인 수단이다. 예를 들어 AI 기반 복지 대상자 발굴, 스마트 교통·환경 관리, 지역 맞춤형 챗봇 민원 서비스, 농어촌 스마트팜 연계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 AX의 핵심 과제는 디지털 격차 해소이다. AX가 잘 이루어진 스마트도시와 그렇지 못한 지역 간의 서비스 격차가 오히려 지역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국가 차원의 지원과 연계된 균형 잡힌 전환이 요구된다.
기업의 AX
기업에게 AX는 단순한 효율화를 넘어 시장에서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 경쟁사가 AI로 비용을 줄이고 더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동안, 과거의 방식에 머무는 기업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진정한 AX란 AI 도구를 하나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다.
제조업, 유통업, 금융업 등 각 산업에서는 이미 자신만의 방식으로 AX가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은 AI를 활용해 부품 조달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전체 사업 흐름을 혁신하는 데 집중한다.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AI 마케팅 도구를 먼저 도입하는 방식을 택한다. 적은 인원으로도 더 큰 성과를 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개인의 AX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AI에게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이다. AI를 단순한 도구로만 여기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 진짜 출발점은 '나는 왜, 무엇을 위해 AI를 활용하려 하는가'라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다.
물론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꿀 필요는 없다. AI가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영역도 있고,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조금씩 약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빠르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킬 것은 지키면서 나에게 맞는 속도와 방향을 찾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검색해서 답을 찾는 시대'에서 'AI와 대화하며 이해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앞으로 개인은 직함이나 경력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미 그 차이는 현실에서 드러나고 있다. AX는 더 이상 관심 있는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 축제의 AX
축제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은 종이 티켓을 모바일 예매로 바꾸고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이었다면, 지역 축제의 AX는 기획부터 운영, 홍보,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AI를 내재화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담당자가 직접 민원을 응대하고 육안으로 현장 인파를 확인하며 안전을 책임졌지만, AX 시대에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을 미리 알리고 최적의 동선을 제안한다. 사람은 AI가 정리해 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창의적 결정'과 '감동적인 서비스'에만 집중하면 된다. 즉, 사람과 AI가 역할을 분담하는 새로운 축제 운영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관람객 맞춤형 경험: AI는 수만 명 관람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맛집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공연 일정을 제안한다.
안전 관리: 기상 변화, 인파 밀집 등 변수가 많은 축제장에서 AI는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포착해 사고를 예방한다.
운영 효율화: AI 챗봇이 24시간 민원을 해결하고 물자 배치를 최적화함으로써, 적은 인원으로도 고효율의 축제를 실현할 수 있다.
성공적인 AX(AI 전환)를 위한 5단계 전략
AX(AI Transformation)는 특정 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인의 업무방식부터 국가, 지방정부, 기업, 비영리단체 등 조직의 운영 체계까지, AI를 어떻게 삶과 일에 녹여낼 것인가의 문제다.
1단계 — 전략 수립: "어디에 쓸 것인가?"
AI를 도입하기 전에 먼저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개인이라면 반복 업무 줄이기, 의사결정 속도 향상, 학습 효율화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조직이라면 고객 만족도 향상, 운영 비용 절감, 리스크 최소화 등 측정가능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AI가 좋다고 하니까"라는 막연한 이유로 시작하면 방향을 잃는다.
2단계 — 기반 구축: "데이터가 연료다."
AI는 데이터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개인은 자신의 업무 패턴, 시간 사용 기록, 반복되는 실수와 병목 지점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직은 부서별로 흩어진 고객 데이터, 운영 로그, 성과 지표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야 한다. 데이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한 AI는 쓸모없는 답만 내놓는다.

3단계 — 파일럿 프로젝트: "작게 시작하기."
처음부터 전면 도입하려 하면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개인은 이메일 초안 작성, 회의록 요약, 자료 검색처럼 부담 없는 영역에서 먼저 AI를 써보는 것이 좋다. 조직은 하나의 팀이나 단일 프로세스에 먼저 적용해 효과를 측정한 뒤 확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작은 성공이 다음 단계의 신뢰를 만든다.
4단계 — 변화 관리: "사람이 핵심이다."
기술보다 사람의 인식이 AX의 성패를 가른다. 개인은 AI를 경쟁 상대가 아닌 자신의 능력을 확장해 주는 도구로 봐야 한다. 조직은 구성원들이 AI를 "내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유능한 비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고 열린 소통을 지향해야 한다. 변화에 대한 불안을 무시하면 도입은 겉돌 수밖에 없다.
5단계 — 내재화: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기."
일회성 실험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AI 활용이 일상적인 습관과 조직 문화로 뿌리내려야 한다. 개인은 성공한 방식을 루틴으로 만들고, 조직은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의사결정하는 방식을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잘 쓰는 사람이 인정받는 환경이 만들어질 때 AX는 비로소 완성된다.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일하고 생각하는 방식 자체의 변화다. 아무리 뛰어난 AI도 사람의 판단력, 맥락 이해, 관계에서 오는 신뢰를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러나 AI를 잘 활용하는 개인과 조직은 같은 시간과 자원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결국 AX의 주인공은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현명하게 쓰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