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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칼럼] B2B 박람회를 위한 AI 에이전트
吳益才 기자
2026-07-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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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을 넘어 '디지털 동료'의 시대로


많은 기업이 AI를 단순히 "답을 주는 검색창"으로 여긴다. 하지만 지금 AI는 스스로 목표를 인지하고 복잡한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트(Agent)'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 챗봇이 일회성 답변에 그친다면, 에이전트는 "해외 박람회 초청을 준비하라"는 지시 하나에 목록 정리부터 이메일 발송, 검토까지 업무 흐름(Workflow) 전체를 주도한다. 즉,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를 나눠 맡는 '디지털 동료'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해외 B2B 박람회 기획'이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구축 전략을 제시한다.



'하나의 거대한 AI'가 아니라 '여럿의 전문 에이전트' 배치


모든 업무를 하나의 AI에게 몰아주기보다, 역할에 따라 특화된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Multi-Agent System)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총괄 기획 (Global PM): 전체 일정을 관리하며, 한국어 지시사항을 해외 현지용 영문 업무지시서(RFP)로 자동 변환한다.

콘텐츠 공급 (Content Creator): 제품 소개서와 브로셔 초안 등 마케팅에 필요한 원천 소스를 작성한다.

현지 바이어 발굴 (Local Matchmaker): AI 리서치를 통해 진성 바이어를 선별하고, 현지 정서에 맞춘 제안서를 쓴다.

현장 운영 (Local Ops): 대관, 대여, 인허가 등 현지 행정 절차와 법규에 맞춘 안내를 담당한다.



에이전트를 '하나의 유기체'로 잇는 워크플로우 설계


개별 에이전트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

전략 수립: 총괄 에이전트가 마스터 플랜을 짜고 현지 협업 요청서를 자동 생성한다.

현지화 및 타깃팅: 가이드라인과 현지 시장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며 초청 대상을 좁힌다.

콘텐츠 공유 및 발송: 원천 소스를 현지 채널(이메일 등)에 맞게 다듬어 발송하고, 바이어의 응답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현장 대응: 박람회 당일 돌발 상황 발생 시, 현장 에이전트가 즉시 대응 매뉴얼을 안내한다.



가성비를 만드는 '믹스 앤 매치' 모델 배치


모든 과정에 비싼 최고 성능 모델을 쓰면 비용 부담이 크다. 업무 복잡도에 따라 모델을 섞어 써야 한다.

머리 역할 (고성능 모델): 비즈니스 로직 이해, 기획서 작성, 여러 에이전트 조율 등 총괄 판단 업무에 배치한다.

손발 역할 (경량·저비용 모델): 바이어 리스트 분류, 단순 이메일 발송 등 반복적인 고속 작업에 배치해 비용을 줄인다.

보안 역할 (오픈소스 모델): 본사의 핵심 기술이나 해외 고객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내부 서버에서 안전하게 검토할 때 활용한다.


성공적인 운용을 위한 두 가지 열쇠


공동 지식 저장소 (Shared Knowledge Base): 본사의 상품 정보와 현지 실행 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실시간 참조(RAG)하도록 설정해, 국가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

문화적 브릿지 프롬프트: 단순 번역을 넘어 비즈니스 뉘앙스를 관리한다. (예: "해외 파트너에게 독촉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완곡하고 정중한 어조로 변환하라"는 규칙 명시)



본질은 코딩이 아니라 기획력이다


AI 에이전트 도입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설치가 아니다. 일 잘하는 실무자의 지식과 판단 기준을 언어로 정교하게 옮겨 담는 과정이다.

자연어 지시만으로 시스템을 만드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의 시대가 온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코딩 능력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기획력'이다. 이 분업 원리를 AI 체계에 그대로 이식할 때, 기업은 시간과 비용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확장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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