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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80호] 19번지 만든 새 직업 스타일리스트 / 파티플래너, 의궤(儀軌)와 스칼코
기분좋은QX 기자    2012-01-27 18:45 죄회수  4928 추천수 1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19번지" 만든 새 직업 "스타일리스트"

   

 

QX통신 제80호                                                                              2012년 1월 27일 금요일 

   <사진=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과 그의 책 <작은 집이 좋아>의 한 페이지 >

  

기분좋은QX는 여러 해 동안‘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에 주목해 왔습니다.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는 정규 과정을 밟지 않은 아마추어로서 새로운 분야를 자력으로 개척하여 프로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람을 이릅니다. QX통신은 10회에 걸쳐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 1] 신경옥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한국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음식점·주점· 옷가게·상점이 포진하고 있다. 저마다 개성적인 외양과 실내 장식으로 행인의 눈길을 멈추게 하고 발길을 끌어당긴다.

 

그 중에도 눈에 띄는 한 곳은 ‘19번지’라는 일본식 선술집이다. 친근한 인테리어와 섬세한 소품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19번지’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이 그 위층 음식점인 ‘콰이19’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작은 집이 좋다>의 저자인 신경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1세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이다. 그녀는 20여 년 전 우연히 여성잡지의 실내 장식 공모전에 응했다가 당선되어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길로 접어들었다. 단지 가족들이 살아가는 작은 공간을 재미있게 꾸며 보고 싶어한 소망이 그녀를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했다.

 

신경옥의 세계는 일반적으로 다루는 앤티크·빈티지·리폼 등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마추어리즘이 갖는 순수성을 잘 진화시켰다. 자신의 감각과 열정을 잘 숙성시켜서 프로페셔널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가로수길’이 신경옥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그녀는 가로수길을 잉태하고 길러낸 훌륭한 엄마이다. ‘가로수길’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가로수길’에 숨어있는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신경옥의 삶 속에 있다.

 

아마추어가 가졌던 일상의 소소한 것, 순수한 것이 창조로 이어지는 시대이다. 열정의 배를 타고 큰 바다의 거친 항해를 한다면 말이다. 아마추어가 진정한 프로로 될 수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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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 나름대로의 성공 정의를 찾아라."

- 안철수

 

   

 파티플레너, 의궤(儀軌)와 스칼코

 

  

얼마 전 프랑스로부터 반환된 ‘외규장각 도서’의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이 중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는 외규장각 의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1630년 인조 8년에 인목대비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인경궁에서 올린 잔치행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궤"란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국가의 중요한 행사 내용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당시 왕실은 "도감"이라는 기관을 설치하여 행사를 주관하도록 하고 관련 기록을 남겼습니다. 모범적인 전례를 만들고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는 "의궤"를 통하여 조선시대 궁궐에서 연회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 연회는 봉건제도 운영에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연회는 정치적으로 영주와 가신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뿐 아니라 그 관계가 만들어낸 힘을 세상에 과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성대한 연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도 정치적인 권력과 지위를 나타내는 척도는 연회였습니다.

 

이처럼 연회가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연회의 예법과 내용을 전반적으로 감독하는 새로운 궁중 관리가 등장합니다. 그는 연회를 이끌어갈 이야깃거리와 연회 장소를 선택하고, 공간연출·메뉴선정·음식준비를 책임졌으며 갖가지 여흥거리를 관할했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연회를 진두지휘하는 이들을 ‘스칼코(집사: scalo)’라고 불렀습니다.

 

현대도 파티는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G20 서울정상회의"와 관련하여 장소선정과정, 준비현황, 사후활용계획, 국내외 언론보도내용 등을 수록한 <G20서울정상회의 환영리셉션·업무만찬 의궤>를 발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정상회담 기간 중에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기술을 알리자는 목적으로 정교한 연회를 여러 차례 개최했습니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파티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파티의 업무가 더욱 분화하고 전문화했지만, 현대적인 파티플래너에게 요구되는 많은 부분은 스칼코의 자격요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파티플래너 황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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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 신경옥, 작은집이좋다, 가로수길19번지, 가로수길콰이19, 파티플래너, 외규장각도서, 의궤, 중세유럽파티, 스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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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iEL   2012-01-28 22:22 수정삭제답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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