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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126호] 다문화 사랑한 ‘최고의 실내악’ / 불혹의 여백 채우는 ‘품격’
기분좋은 QX 기자    2012-07-06 12:03 죄회수  4801 추천수 1 덧글수 5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다문화 사랑한 "최고의 실내악"

  

 QX통신 제126호 2012년 7월 6일 금요일

     

 

사진=이번 공연에 참가한 연주자들(왼쪽부터 클라리넷의 파트릭 메시나, 피아노의 주은영, 플루트의 미셀 모라게스)ⓒ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6월 26일 독특한 실내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주은영과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단원 챔버콘서트’,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위해 재능과 수익금을 돌려주는 사랑나눔 연주회였습니다.

 

음악회를 주최한 베트남 교민신문 김종각 대표는 “꿈을 안고 한국에 정착하려는 베트남 다문화가족을 위로하는 사랑의 실내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한 주은영은 비엔나시립음대와 모스크바그네신국립음대 아스피란 투르(박사)로 현재 호찌민국립음대 대학원 교수입니다. 클라리넷의 파트릭 메시나는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의 수석연주자로 세계적인 활동을 합니다. 플루트의 미셀 모라게스 역시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연주자로 현재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입니다.

 

프로그람의 여섯 곡 중 마지막 곡은 프랑스 작곡가 기욤 코네송의 ‘플루트와 글라리넷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테크노 퍼레이드’였습니다. 그 연주는 세 악기의 기교와 음색을 마음껏 과시하며 강렬히 연주하여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었습니다. 피아노 현의 울림을 종이와 솔로 죽여서 타악기 소리를 내는 연주법도 특이했습니다.

객석에서 환호가 터지며 앙콜을 연호하자 세 연주자는 이에 화답하여 같은 곡을 두 번째로 연주했습니다.

 

한 음악도는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joong0518)에 “지금까지 본 연주회 중에 레퍼토리가 가장 완벽했고 테크닉이 가장 화려했고 실력이 가장 뛰어났습니다”하고 감동에 넘친 글을 올렸습니다.

이 공익 연주회는 (주) 쥬스컴퍼니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일보, 시사IN, 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 후원했습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입 조심해라.”

-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자”고 말한 몇 분 뒤 거성 박명수

 

 

 

 

불혹의 여백을 채우는 "품격"

 

 

사진=40대 중년의 삶을 다룬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성공과 좌절,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40대 중년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영화 ‘친구’, ‘말죽거리 잔혹사’, ‘마지막 승부’ 등을 패러디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불혹을 넘어선 세대의 현실을 유쾌하게 엮어나갑니다.

 

주인공 네 남자는 “불혹이란 세상 어떤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다”고 말한 공자가 틀렸다고 선언합니다. 그들의 일상은 40대 중년에게는 의외로 느껴지는 로맨스로 차있습니다. 온통 20대와 30대의 사랑놀이 뿐인 드라마 속에서 불혹을 담은 이 드라마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사의 품격>는 외롭고 허전한 중년 남성을 모델로 한 맞춤형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먼저 중년 남성이 가장과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것을 족쇄로 생각하고 회피하는 심리를 실감나게 파고듭니다. 마음 편히 자기를 내려놓을 곳 없는 40대에게 이 드라마는 판타지를 전달합니다.

 

40대 남성과 미중년 남성이 <무한도전>과 <1박2일>에 공감하는 이유도 맥락이 같습니다. 가장은 가족을 바라볼 때 필경 책임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그러나 친구는 다릅니다. 친구는 책임질 필요가 있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의 환상을 채워주는 존재가 됩니다.

 

40대 중년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나 속은 철없는 세대입니다. 결핍증을 앓는 그들의 인생에 찾아온 로맨틱한 연애는 옛날을 추억하게 하는 ‘불량식품’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불혹의 여백을 채워가는 품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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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주은영과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단원챔버콘서트, 베트남다문화가정, 김종각대표, 주은영, 파트릭메시나, 미셀모라게스, (주)쥬스컴퍼니, 신사의품격, 40대남성, 불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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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   2012-07-08 19:13 수정삭제답글  신고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음악회라서 더욱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피아니스트가 호치민 국립음대 교수라니 더욱 감동..
 
기분좋은 QX   2012_07-10 10:27 수정삭제  신고
네^^ 참 구석구석 세세한 부분까지 감동이 느껴지는 기획이지요
뭉게구름   2012-07-07 18:04 수정삭제답글  신고
이런 공익목적의 음악회가 있었군요.. 홍보 좀 하시지~ 걍^^ 지나가 버렸네용??ㅠㅠ
 
기분좋은 QX   2012_07-10 10:28 수정삭제  신고
그러게요^^; 다음에도 이런 좋은 공연이 기획되면 꼭 홍보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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