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여성의 새로운 경력
QX통신 제19호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안이영노 | 기분좋은QX 대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여성마케터 W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 금요일, <기분좋은 QX>가 W들과 함께한 3개월의 트렌드 세미나가 막을 내렸지요.
작년 9월에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흔히 말하는 경력단절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들은 새로운 경력을 만들려는 여성이 됩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그들은 트렌드를 연구하는 세미나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민유식 대표에게 미스터리 쇼퍼가 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동야생차축제의 조정국 감독님에게는 축제를 방문해서 진단하는 방법을 배웠고, 윤성진 교장·조정국 선생님 등과는 함께 춘천마임축제를 다녀와서 축제에 관한 토론을 벌였지요.
W들과의 인연은 2010년 9월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가 문화기획학교를 찾아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취업교육으로 문화마케팅 교육과정을 만들자고 제의하면서 시작됩니다. 풍류일가 김우정 대표는 강의를 의뢰받자 먼저 문화기획학교를 추천해주어 좋은 인연이 생겼습니다.
선생님들은 의기투합했습니다. 01년에 에이스벤추라가 청소년을 문화기획자로 길렀던 것처럼, 05년에 실버문화학교가 어르신들을 아티스트로 변신하도록 도왔던 것처럼, 이번에 문화기획학교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진로를 위해 뜻있는 교육사업을 폅니다.
19명의 학생들을 위해 20명의 강사들이 참여했으니, 문화기획학교는 상식을 넘는 정성을 들였지요. 강의가 끝난 지난 12월에 수강자들은 W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송년파티에 강사들을 초청하면서 극성맞게 인생개척을 시작합니다.
문화기획학교는 수강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고 동료 문화기획자로 성장하는 전통을 가졌습니다. 한분 한분이 사업과 현장을 함께 가는 파트너로 잘 커주도록 응원합니다.
이노베이션은 조직의 몸을 바꾸는 것 이전에 마음의 혁신이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일은 예전의 전통을 깨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사람들사이에 서로 믿는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을 깨거나 새 전통을 세우기보다는 좋은 전통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불란서 영화처럼 살고싶다."
- 에스프리 권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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