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제주에서 재배되는 품종미상의 외래종 메밀을 국산품종으로 대체해 전국 1위 주산지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메밀은 1,107ha·974톤(2019년 기준)을 생산해 전국 대비 각각 47.5%·36.0%를 차지하는 최고 주산지이다.
하지만 국산품종 점유율은 0.9%(10ha)로 주로 품종미상의 외래종과 재래종이 재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기작이 가능한 국산품종 보급을 위해 지난해 양절 메밀 특성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4년 1기 국내 육성 메밀 종자 보급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양절메밀: 국립식량과학원 육성한 장려품종으로 봄․가을 재배 가능하며 기존 품종대비 수량이 15% 많고, 가공적성이 우수하다.
지난해 특성화 시범단지 평가 시 양절메밀은 외관 특성(립 크기, 색택, 모양)은 각각 4.3, 4.2, 4.1점(5점 만점), 가공특성(메밀쌀 모양, 가공품 식미) 각각 4.1, 4.0점을 받는 등 모두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양절매밀 채종 실증단지 15ha를 조성해 양절메밀의 대면적 재배적응성과 가공특성의 우수성을 확인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채종단지 조성 및 농가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평가 결과 양절메밀은 수량성, 생육특성, 상품성 등 대면적 재배적응성이 뛰어났으며, 외래종 메밀쌀·가루 등과 비교 시 외관 및 가공 특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채종 실증단지 15ha를 시작으로 2022년 채종 단지 30ha를 조성하고, 2023년부터 매년 30톤씩(300ha 분량) 농가에 공급해 2025년 제주지역 국내 육성 메밀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문 농업연구사는 “수량과 품질이 우수한 국산품종 공급과 재배기술 개발로 메밀을 제주의 특화작물로 육성하겠다”면서 “안정적 종자 공급 및 유통망 확보를 위해 aT, 지역농협, 영농조합법인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