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강원도 양구군의 청정지역에서 자라난 ‘시래기’는 분명 한국인의 겨울철 별미인 것이다. 이 특산물을 구심점으로 사람들을 모으게 만드는 행사를 이 곳 양구군 해안면 일명 "펀치볼마을"에서 만들어 낸 것이다. 시래기를 이용한 여러가지 요리 시식 및 체험행사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첫 날인 6일에는 주민 걷기대회와 화합 한마당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전야제가 벌어진다.
둘째 날 7일 개막식과 함께 아르굴 센스폰 동아리, 풍물패 팀 등 양구문화단체의 준비된 공연을 선 보인다. 특별행사로 트렉터 마차타기, 무껍질 길게 깍기, 잠깐! 최저가 경매, 시래기 레슬링, 감자들고 천하장사, 무탑쌓기, 펀치볼 동안선발대회, 고추먹고맴맴이 등의 아이디어 많은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그 외의 행사로 해안 안보체험, 시래기포토체험, 시골체험 등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해안 농특산물 전시판매, 해안 특산물 먹거리장터를 볼 수 있으며 시래기 떡메치기, 전통차 시음체험 행사도 한다.
봄에는 곰취축제를 열고, 늦가을에는 시래기 축제를 펼쳐서 관광객유치와 소비자 불러 모으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참뉴스 Chamnews 제공)
펀치볼마을은 산골짜기의 뚝 떨어진 외진 곳이어서 펀치볼처럼 생긴 모습을 따서 이름 붙여진 곳이다. 한국전쟁당시 미국인 종군기자가 산에서 내려다 본 뒤 작명했다고 한다.
양구군 해안면 현리 정보화마을회관에 시래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이를 다듬는 부녀회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기 시작한다. 시래기나물, 시래기국, 시래기무침, 시래기콩탕 등 수십가지 요리가 선 보인다. 무청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된장, 고추장, 들기름 등으로 양념한 시래기 요리를 체험해 보자. 그리고 밝은 아낙의 웃음소리에서 옛 추억을 되살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