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삽겹살의 달인이 운영하며 김치찌개의 맛과 함께 푸근한 인심이 묻어 나오는 집, 등나무집.
친한 친구와 함께, 가족끼리 다정하게 함께 식사하기에 좋고, 소주 한 잔 하며 사업얘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서민적인 분위기가 있다.
무엇보다도 돼지고기 맛이 참 좋다. 매일 새벽에 양질의 고기를 구하기위해 직접 장을 본 덕분이란다.
마늘삼겹살은 특이한 간장마늘 양념에 배어 식탁에 오르니 독특한 향과 맛이 젊은 입을 사로잡는다.
풍성한 반찬, 특히 싱싱한 야채를 무제한 갖다 준다. 겨자채, 쌈치, 상추, 깟잎, 풋고추, 배추속..
압구정 등나무집 본점에서 10여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50여군데에 체인점을 내 준 베테랑 음식전문가 여정순 사장님이 이제 소일 거리로 구로동에 새로 등나무집을 차린 것이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 출신의 여정순 사장님이 향토의 미각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가며 재료부터 깔끔한 음식을 내 놓는다.
우선 김치찌개의 맛을 제대로 균일하게 내기 위해 김치는 항상 직접 담근다고 한다. 매일 마장동에서 특급 품질의 제주도 흑돼지를 사 온다. 특등급 재료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삼는다. 비싸도 제주산 흑돼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제주흑돼지는 고기 뿐 아니라 등뼈도 요리하면 맛이 다르다고 한다.
서비스도 만점이다. 훈훈한 인심이 느껴지도록 항상 밝은 미소로 서빙을 하는 이설매(李雪梅)양은 이름도 아름답다.
이설매씨의 셀카를 소개한다. 마음씨도 좋지만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어 복(福)을 실어 나르는 듯한 표정이다.
이 집의 맛의 비결은 무엇보다 무공해 시골 음식재료로 전통의 맛을 그대로 전하는 비법이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멸치육수로 직접 맛을 낸다. 그런데 이런 노하우를 비결이라고 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사장님에게서는 정직함이 돋보인다. 우리 음식문화의 모범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구로5동 거리공원에 있다. 대림역과 신도림역 사이.. 금호어울림빌딩 둥그런 유리천장의 채광이 잘 되는 베란다를 따라 내려가면 지하1층에 자리잡고 있다. 겉보기엔 허름해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아늑한 고향집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