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황학동 신당동중앙시장 77호
여느집 잔치국수와 별다를 것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물국수를 실제 먹어보면 그 맛이 사뭇 다르다. 멸치를 우려낸 멸치국물과 어우러진 깨소금의 향기가 입 안에서 맴돈다.
잔치국수 3,500원 비빔국수 4,000원 냉국수 4,000원 냉면 4,500원 가격도 참으로 착하기 그지없다.
(2013년 1월 19일 오늘 점심 가격이다)
국수를 주문받고 그 자리에서 삶고 건지고 헹굼으로써 면발의 쫄깃함을 유지하는 것도 특이하다. 양념고추장은 듬뿍 들어가지만 짜거나 맵지 않아 입안에서 느껴지는 면과 양념의 조화로움에 반하게 된다.
둘이 가서 비빔국수와 물국수를 시켜 봤다. 이 달 들어 먹어 본 국수 10그릇 중에서 최고의 맛이다.
주인에게 비법을 물어봤다.
좋은 재료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국수 삶는 시간과 양념의 적절한 배합이 중요하단다. 바깥양반이 국수를 삶고 건지고 서빙하고 설겆이까지 다 하신다. 안주인은 카운터를 한다. 아내들이 부러움을 사는 집안 풍경이다. 소문난국수집은 40년 전에 시어머니께서 시작하셨다고 한다.
뽀빠이 이상용이 다녀갔다.
마포에 화천국수 라는 이름으로 분점을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