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운림산방.
추사 김정희의 수제자인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小痴 許鍊, 1808~1893)선생이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화실이 바로 운림산방입니다.
허련 선생의 셋째 아들 미산 허형 (米山 許瀅), 손자인 남농 허건(南農 許楗)도 이곳 운림산방에서 남종화의 대를 이었으며, 같은 집안의 의재 허백련(毅齋 許百鍊)이 그림을 익히던 곳으로 한국 남종화의 성지라고 불립니다.
ㄷ자 형태의 기와집인 운림산방 전면에는 수련이 가득찬 연못이 있고 후면에는 덕신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주무대로도 잘 알려진 곳 입니다.
빼어난 경관에 수녀님 한 분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운림산방 뒤편에 있는 초가집. 이 곳이 실제 숙식을 해결한 살림방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운림산방 우측으로 현대식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운림산방이 낳은 남도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매주 토요일 미술품 경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 소치기념관
진도는 옛부터 유배지로 유배온 선비들의 시, 서, 화 가 발달한 고장입니다. 진도군 출신 작가들이 수시로 국전에 입선을 하는등 시, 서, 화의 고장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의 뛰어난 명인들과 기념관들이 있는데 이곳에 소치(小癡) 허유(許維), 미산(米山) 허형(許瑩), 남농(南農) 허건(許健) 3대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