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진도 구군면 앞바다. 아름다운 섬 모도 까지 2.8km의 구간 바닷길이 조수간만의 차이로 보름마다 갈라지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매년 3월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열려 수십만의 인파가 몰리는 유명 관광지다.
바다가 갈라지면 미역이며 바지락, 낙지 등 풍부한 해산물이 들어나 관광객들도 조금만 품을 팔면 비닐봉지 한가득 주워나올 수 있다. 아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조개잡는 재미에 빠져있다.
자갈이 많고 뻘이 심하지 않아 건너기에 편하다. 고무장화를 신고 건너면 발 지압 효과도 뛰어나다. 길이 다 열리지 않아 물길이 남은 곳을 건널때에는 빠른 바닷물살에 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낙지 한마리가 고무장화에 딸려 올라온다. 바닷길을 걷다보면 낙지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줍는 사람이 임자다. 풍부한 해산물들 구경만 하지 말고 직접 잡아 보자. ^^
이곳 신비의 바닷길에는 뽕할머니 전설이 전해지는데 손동지(孫同知)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중 풍파로 호동(지금의 회동마을)앞 바다에 표류하다 이 마을에서 촌락을 이루고 살게 되었다. 그런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해 마을 사람들 모두 모도(茅島)로 도망을 갔는데 뽕 할머니 한 분만 남겨졌다. 뽕할머니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매일 용왕님께 기도를 했는데 그해 음력 3월초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다 “내일 무지개를 바다위에 내릴테니 바다를 건너가라”했다. 꿈에서 깬 할머니는 모도에 가까운 바닷가로 나가 기도를 하자 회동의 뿔치와 모도 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이 나타났다. 바닷길이 열리자 모도에 있던 마을 사람들이 뽕할머니를 찾기 위해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회동으로 돌아오니 뽕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만났으니 이젠 한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한다.
이후 마을주민들은 다시 돌아 왔다하여 마을을 회동(回洞)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고, 이때부터 해마다 3월이면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풍어와 소원성취 기원제 지내고 회동과 모도 사람들이 바닷길 현장에서 서로 만나 바지락, 낙지등을 잡으며 하루를 보내오던 것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로 발전한 것이다.
신비의 바닷길 을 바라보는 해안에 진도 해양생태관이 자리잡고 있다. 신기한 해양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잠시 시간내어 들려 보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