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지난 5일과 6일 성주역사테마공원에서 약 700명이 관람한 가운데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프로그램의 하나로서 뮤지컬 ‘백 년 전 성주 함성, 오늘은 읍성에서’를 공연했다.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의 하나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성주 백세각을 배경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서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성주군이 주최하고 (사)우리문화유산알림이가 주관하고 있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대상 문화재는 성주백세각, 심산김창숙생가 및 대산동한주종가이며, 성주역사테마공원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품격있는 문화향유 혜택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장서를 품은 백세각"은 국난극복을 위해 헌신한 성주의 나라사랑 전통을 스토리로 설득하고 체험으로 공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태극기 백세각, 독립운동 백세각, 노랫소리 백세각, 만세함성 백세각이라는 4편의 프로그램이 다양한 참가 대상에 따라 펼쳐지고 지역내 다문화가정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 중심의 관람 우선 순위를 둔 것도 특징이다.
야성 송씨 충숙공파 종가인 백세각은 조선 초기의 문신 야계 송희규가 지은 집이며 성주군 초전면에는 야성 송씨 80가구가 살고 있는 집성촌이 있다. 1919년 3·1운동 당시 공산(恭山) 송준필(宋浚弼)을 위시한 그 문인들이 성주 장날이 서는 날에 배포할 태극기를 이곳 백세각에서 제작 및 보관했다고 한다. 파리장서운동은 3·1운동이 기독교와 불교를 중심으로 일어나자 유림들이 대표 33인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여 통고국내문(通告國內文) 작성 등 대대적인 애국운동을 벌인 것이다. 137명의 유림 대표가 전문 2674자에 달하는 한국독립청원서를 작성하여 파리강화회의에 보내는 장서운동이며, 성주는 가장 많은 서명자를 낸 군 단위였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창작 뮤지컬을 통해 파리장서운동이 일제 강점기에 성주지역 유림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며, "전 세계에 조선인의 독립 의지를 알릴 수 있었던 성주의 뜻깊은 역사적 의의를 되새길 수 있어 앞으로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