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립가야‧나주‧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주관한‘가야문화권 조사‧연구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이 오는 11월 24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지난 7월 19일 발표된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그동안의 학술 조사‧연구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심포지엄은 제1부 가야사의 연구 현황과 과제, 제2부 가야문화권의 고고학적 조사 현황과 과제로 나누어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먼저 문헌사와 고고학 분야로 나누어 가야사와 가야고고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던 연구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검토하는 발제를 들었다. 먼저 가야사 연구 학설과 최근 쟁점을 다룬 ▲ 가야사의 문헌사적 연구 현황과 과제(이영식, 인제대학교 역사고고학과), 대성동고분군으로 알아본 ▲ 고고학으로 본 가야의 전개와 연구 전망(신경철,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발표가 있었다.
제2부에서는 유적 분포현황의 검토를 통해 가야문화권의 범위를 추정해 보고, 영호남 권역별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고고학적 조사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었다. ▲ 가야문화권 유적 분포현황(정인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발표를 시작으로 권역별로 ▲ 영남 동부권의 조사 현황과 과제(박광춘,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 영남 서부권의 조사 현황과 과제(조영제, 경상대학교 사학과), ▲ 호남권의 조사 현황과 과제(곽장근,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 발표가 이어졌다.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이 열띤 시간이 되었다. 문헌사 분야와 고고학 분야로 나누어 가야사와 가야고고학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13명의 학자들이 객석 플로어를 가득 메운 1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을 펼쳤다.
이 번 토론을 통해 가야문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에 대한 공감을 가졌으며 고대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되어 있고 문헌과 유적이 많지 않은 가야사에 국민적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앞으로 지자체가 앞다투어 내세울 지역별 가야사 복원 사업과 관련하여, 조심스런 문헌조사와 권역별 학술발굴이있어야 한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가야사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가야사연구소 태생의 필요성도 언급되었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앞으로 진행할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