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한국인의미학, 디자인아카데미> 개강
<문화기획학교>는 어떤 사업을 벌입니까. 누군가 묻습니다. 6월부터 한국인의 미학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디자인아카데미를 개설하고, 7월 들어서는 농촌의 마을축제 기획자를 길러내는 "부래미 문화기획학교"를 엽니다, 이렇게 대답하려다가 순간 말문을 닫았습니다.
<문화기획학교>가 지금 하는 일은, 전통예술의 디자인을 가르치는 일반 교육도 아니고 마을문화를 심는 기획자 교육도 아닌데,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본래 문화기획학교가 하는 일은, 교육의 장 안에서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문화기획자들은 2000년에 이 학교를 만든 후 줄곧 문화일꾼이 되려는 젊은이들을 키우고 길렀습니다. 그들이 힘을 얻고 뜻을 펼칠 수 있게 돕는 교육입니다. 2008년 이후에는 강의를 맡았던 선배 문화기획자들 스스로 새로운 공부를 해 나갔습니다. 문화를 일구는 꿈을 꾸고 문화에서 빛을 보ㅕ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기도록 이끌기 위해서입니다.
다가오는 6월부터 <한국인의 미학, 디자인아카데미>가 "젊은 예술가, 한국의 美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문을 여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각 분야 젊은 예술가와 디자인․공예․건축 지망생을 모집하여, 한국 전통예술 디자인을 터득하고 세계를 매료시킬 예술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14강좌 26시간의 강도 높은 캠프를 온양민속박물관에 엽니다. 1차 2박3일 캠프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2차 2박3일 캠프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로, 문화재청이 문화재 활용정책의 일환으로 전개하는 문화재생생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아산시와 온양민속박물관의 전폭적인 후원도 얻었습니다.
지칠 때 용기를 주고 캄캄할 때 희망을 주고 힘들 때 행복을 주려는 게 교육입니다. 그 교육을 통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후에도 줄곧 친구가 되는 것, 그것이 빛나는 학교의 모습입니다.
아카데미를 여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10주년을 맞은 2011년에 문화기획학교가 하는 일은 인생의 좌표를 찾으려는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거창하지 않게, 소박하게 열 한 살의 해를 시작했습니다. 교육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맞으니 문화기획학교는 그것을 하려고 합니다.
브레멘 음악대 같은 동화 뿐 아니라 많은 일본 만화들이 여러명의 주인공을 한 팀으로 다루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리더십의 본질은 사람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고 그 팀을 이끌어나가는 데 있습니다.
남 먼저 이해하고 모두를 위할 때, 일들이 풀립니다.
세상 일을 풀어가는 비결은 같습니다. 안에서 팀워크를 하는 이치도 이것이요, 세상에 나가 네트워크를 맺는 이치도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