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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버스 편지 (1) - 시작
더페스티벌    2011-10-28 죄회수 4,860 추천수 2 덧글수 2  인쇄       스크랩     신고

 

-2011년 10월 23일 (일) 김치버스 출발하는 류시형, 김승민, 조석범,

 

이 들의 세계 일주 400일간의 대장정 동안 더페스티벌에 보내 온 편지를 여러분과 함께 하려 합니다.

많은 애독 바랍니다. // 스티벌  

 

김치버스가 세계로 간다 //www.thefestival.co.kr/news/interview/572/

 

 

 

김치버스팀 팀장 류시형입니다.

김치버스팀은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입항했습니다.
입항 후 김치냉장고와 김치를 들고 이미그레이션 통과했고 현재 한인 민박 "리"카페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몇일간 김치버스 없이 김치모형을 들고 블라디보스톡 곳곳을 누비며 김치홍보를 했고, 한편으로는 차량 통관절차(차량보험 가입 등)에 힘썼습니다. 대다수의 러시아 사람들이 김치를 알고 있었으며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김치모형을 보고는 엄지를 치켜 세워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10월 27일 드디어 김치버스를 받았습니다.


바로 달려 모스크바로 향하려 했으나 26일에 아는분의 소개로 찾아뵈었던 대한민국 영사님(총영사님 이양구, 농림부소속 영사님 배상두, 경찰청소속 영사님 박재석, 박상욱 영사님)들의 만류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알아본 상황과는 달리 이상기후로 인해 현재 하바로프스크부터 치타, 이르쿠츠크까지 눈으로 일부 구간 길이 막힌 상태고, 이르쿠츠쿠부터 모스크바로 향하는 5000km 구간은 연락망없이 고립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인들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횡단은 절대 하지 않으며, 눈이 치워질때까지는 기차로만 이동한다며 저희를 설득하셨습니다.

러시아식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더라도 펑크우려, 차량 동파, 영하 40도 이상까지 내려가는 고원의 추위, 호랑이 등 맹수의 출몰 등 겨울철이 시작되면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만약 길을 간다면 실패하고 고립될 확률이 높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11월은 러시아에서 1,2,3,12월 다음으로 춥긴하지만 올해는 눈과 추위가 더 빨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도 하지 않는 일에 대한 도전, 처음 기획에 대한 의미적인 문제도 엮여있지만 저희 김치버스팀은 다른 모든 문제는 둘째치고,
프로젝트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저희들만의 프로젝트가 아닌,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염원을 담은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김치버스 차량을 블라디보스톡부터 모스크바까지 열차화물로 보낼것을 결정했습니다.
(비자관련 이슈 - 1달이상 체류불가, 차량보험 연장)

 

앞으로 저희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0.28일 오후 5시 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푸쉬킨극장 한국교육원 주최 "한국어 말하기 경연대회" 행사, 러시아 극동기계대학 앞
        러시아식 흑빵과 전통 햄을 이용한 김치사과 카나페 200인분


10.31일 김치버스(차량) 모스크바행 열차 수속

11.2일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김치버스 팀원 전원 시베리아 횡단열차(TSR) 탑승 (예정)

11.8일 이후 - 김치버스 팀원 유럽도착 후 사전조사(행사관련 등), 러시아 비자 재발급 (예정)

11.25일 이후 - 김치버스 팀원 모스크바로 이동, 김치버스와 합류(예정)
               모스크바 대사관 협조, 모스크바 행사 개최

12월 1일 이후 ~ 1월 말 - 유럽 우크라이나, 폴란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순으로 이동

 

이러한 결정을 내릴때까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힘든 결정이었고,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느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김치버스 프로젝트에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변수가 생길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흔들림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김치를 알리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태그  김치버스, 류시형, 김승민, 조석범, 블라디보스톡, 러시아,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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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iel   2011-10-28 23:54 수정삭제답글  신고
블라디보스톡에서의 첫 김치음식 소개가 잘 진행되었다는 소식을 FaceBook 통해 접하고 멀리서 응원을 보냅니다.
Slugger   2011-10-28 17:23 수정삭제답글  신고
고생길이 훤한데.. 이를 자처했으니..어쨋든 앞으로 많은 변수가 생기겠지요, 물론! ^^
최선을다해 꼭, 꼬옥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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