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 TV 퀴즈프로그램에 나온 문제다.
다음 중 순 우리 말이 아닌 한자어는 어느것일까? 생각 - 사랑 - 우산 -번개
우산이 정답이다. 우리는 생각이 生覺인 줄 알고 사랑이 思郞인 줄 아는 사람도 많음을 본다.
같은 말이라도 전답보다는 논밭, 우육보다는 쇠고기, 수족보다는 손발, 안면보다 얼굴을 쓰면 어떨까? 한글을 언문이라 격하하며 한자어는 고급언어요 언문은 저급언어인냥 폄하하던 조선조의 세태가 왜 아직 존속되고 있는지 부끄럽기만 하다.
오늘 지하철 5호선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우며 발견한 글이 있어 사진을 찍어 봤다.
* 오줌을 누우며: "소변을 보며" 보다 더 좋은 말임
순 우리말 역명이 5호선에 많다고 한다,
애오개: 작은 고개. 아현(阿峴)의 옛 지명
굽은다리: 조선시대 이 지역 마을을 잇는 다리가 굽어져 있어서
돌곶이: 마을 동쪽 산이 돌을 꽂은 것처럼 생겨서
....
그 외에도 서울의 전철역 이름이 바뀌어졌으면 하는 역이 참 많다. 예를 들면,
2호선 대림역 - 한숲역 2호선 신림역 - 새숲역 2호선 신촌역 - 새말역
2호선 신천역 - 새내역 3호선 대치역 - 한고개역 4호선 평촌역 - 벌말역
5호선 화곡역 - 볏골역 분당선 서현역 - 책고개역 경춘선 춘천역 - 봄내역
경의선 탄현역 - 숯고개역 경의선 화전역 - 꽃밭역 9호선 사평역 - 모래들역
한자어로 이름을 지어야 양반처럼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영어로 회사이름 골프장이름 지어야고급스러워 보이는가 보다. 애기 이름 지을 때나 회사명을 등록할 때 그리고 지역축제명을 만들 때, 한글이름을 지어 봄이 어떨까? 어려운 숙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