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습니다. 가을에 붉은 열매가 잔뜩 열려 있는데 새들이 따먹지도 파먹지도 않아서 오래 달려 있는 편이지요. 특히 우리 주변에 흔한 낙상홍은 서리가 내려도 달려 있다고 해서 落霜紅(떨어질낙 서리상 붉을홍)이란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낙상홍(落霜紅)은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이다. 형태는 낙엽활엽관목이며, 크기는 2-3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4-8cm, 폭 3-4cm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짧은 털이 있다. (위키백과 우리모두의 백과사전)
▲ 붉은 열매 달린 나무들 (사진) 왼쪽부터 매자나무, 마가목, 산사나무
매자나무(Berberis)는 열매보다 나무를 더 많이 씁니다. 옷감을 노랗게 물들이는 염료로 나무가 쓰이고 뿌리도 약용으로 쓰지요. 마가목은 작은 하얀꽃들이 피는 관상수인데 약재로도 쓰입니다. 붉은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있을 때 아름답고 탐스럽기까지 하지요. 산사나무는 산에서 자라는 아침의 나무요 아가위나무라고도 합니다. 아가위 따먹을 때 사과 맛이 나고, 아주작은 사과처럼 생겨서, 산에서 사과를 먹는다는 산사나무인가 봅니다.
겨울에 제주도에서 제가 본 피라칸타(Pyracantha)는 어떻구요~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영어로는 Firethorn, 불의 가시인가요? 중국 원산으로 가지가 많고 가시가 있어요.
여기저기 붉은 열매가 겨울에도 남아 있다니, 자연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감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