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匠人들, 부천으로 모인다
해외 유네스코 지정작 등 명작 풍성
한국의 전통문화와 세계 무형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찾아온다. 오는 9월18일부터
10월7일까지 열리는 부천무형문화엑스포(Bucheon World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xpo. BICHE)가 바로
그것. 세계 최초로 무형문화를 테마로 한 행사인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전 세계 장인들의 기량을 직접 목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 공예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공연-캄보디아 압사라댄스와 몽골 마두금 연주 볼만
해외공연 중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캄보디아 왕실무용단이 펼치는 압사라 댄스와 몽골
국립마두금앙상블연주단의 마두금 연주이다. 압사라는 천상의 무희라는 뜻으로, 압사라댄스는 느리고 우아한 전통음악에 맞춰 섬세한 춤동작을 자랑한다. 매혹적으로 움직이는 손 동작은 앙코르와트사원의 부조 벽화에 나오는 압사라 무희의 모습과 일치하며, 금색을 위주로 한 화려한 의상과 정교한 분장은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공명통과 두줄의 현을 가진 현악기 마두금은 몽골민족을 대표하는 악기로, 우랄산맥의 기상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몽골국립마두금앙상블연주단은 독특하게도 몽골 전통악기와 여러 서양악기, 드럼 등을 함께 연주해 연주곡 범위를 한층 넓혔다.
아프리카 코트디브와르 원주민들로 구성된 아닌카공연단의 토속춤도 추천작이다. 23명의 예술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아닌카 공연단은 특유의 독창성과 강렬함으로 이미 2003년 유럽 순회공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밖에 사랑의 세레나데를 노래하는 멕시코 전통 현악공연단 마리아치의 연주와 6m 길이를 자랑하는 중국 용춤과 신명나는 사자춤 등이 마련돼 있다.
▲ 전시-유네스코 인증 우수 수공예품전 주목
전시 역시 올해 새롭게 유네스코 인증 우수 수공예품전을 마련, 일반인들에게 우수 공예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의 공예가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지원하고자 했
다. 또한 아프리카 기획전에서는 현재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석조 유적지인 짐바브웨 쇼나 부족의 돌조각을 볼 수 있으며, 아프리카 동부 서부 남부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예술품과 마콘테 부족의 흑단조각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원주민과 함께 바틱, 목걸이, 타악기 등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