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주말이면 부천시청앞 잔디광장과 중앙공원사이에 자리잡은 5백미터 도로는 가족단위 시민과 청소년들의 열기와 활기로 가득찬다.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청소년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소년 놀이 문화마당인‘주말 차없이 거리’가 열리기때문이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밤까지 차없는 거리는 매주 댄스 경연대회, 록 밴드 공연, 이벤트, 전시회 등은 물론 도로 곳곳에는 밤늦게까지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의 물결로 넘쳐난다. 정겹게 스케이트 끈을 서로 묶어주는 중년부부, 유모차를 끌고 걸어가는 젊은 부부, 애정어린 눈빛을 나누며 2인승 자전거를 함께 타는 연인들, 색색의 형광빛을 빛내며 굴러가는 아이들의 킥보드, 스케이트 연습을 하는 동호회 회원들, 어린이용 전동차를 신나게 운전하며 함빡웃음을 짓는 꼬마들에 이르기까지 차없는 도로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작은 가족나들이 장소이자 청소년 혈기 분출공간으로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차없는 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공원 지하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개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