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동막골 촬영지는 강원도의 전형적인 산골마을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고 있어 명당자리라고 하네요.
방문한 날은 한파가 막 시작된 때여서 인지 길이 얼어 관광버스가 올라가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오픈카(?)에 옮겨타고 오르게 되었지요. 다들 매서운 강원도 칼바람을 피하고자 웅크리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난민이 따로 없습니다. ㅜㅡ
드디어 도착한 동막골!
촌장님 집이 보입니다.
2005년 개봉한 박광현 감독(장진 연출)의 웰컴투 동막골은 6.25 전쟁당시 강원도 깊은 산골 에서 세상과 떨어져 살고 있는 순박한 동막골 주민들과 그 들 앞에 나타난 인민군, 국군, 연합군과의 갈등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린 영화인데요. 순수함의 최고봉인 머리에 꽃꽂은 여자, 여일역을 맡은 강혜정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영화속 무대가 바로 이곳 동막골 촬영지 세트장이죠.
당시 배우들이 입었던 의상을 1000원에 입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순수함의 상징 동막골 답다 해야 할까요? 체험비 1000원은 관광객의 양심에 맡겨 무인 금전함을 두고 있네요.
그런데 군화와 깜장고무신, 철모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조화롭습니다?
웰컴투 동막골 영화에서 팝콘이 눈처럼 내리는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하얀 눈처럼 내리는 팝콘! 바로 이장면이 오래도록 이 영화를 기억하게 해준 명장면으로 꼽히지요.
그래서 동막골에 가면 팝콘을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모닥불에 튀겨먹는 팝콘을 드셔보셨나요? 양은 냄비에 옥수수를 넣고 열심히 좌우 앞뒤로 살살 흔들다 보면 눈처럼 하얀 팝콘이 하늘로 튀어 오릅니다~
눈 처럼 튀어오르는 팝콘~ (※ 100% 연출된 사진입니다.) ^^
극장에서 파는 비싼 팝콘을 다시는 돈주고 먹고 싶지 않을 만큼 고소하고 맛있는 양은냄비 팝콘과 강원도 감자, 고구마의 맛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