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팔봉산 일대에서 열린 제11회 팔봉산감자축제가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
지난 주말(6월 23~24일) 양일간 팔봉면 양길리에는 10만 평방미터의 드넓은 감자밭에서 감자캐기체험 등에 관광객이 몰리며 대단한 장터를 이루었다. 감자 5Kg당 6000원, 10Kg단 1만원의 참가비로 축제참여자를 끌어 모은 것이 큰 효과를 봤다는 평이다. 시중 가격의 절반 정도에 씨알 굵은 감자를 얻어 갈 수 있는 축제라서 큰 박수를 받았다.
감자 높이 쌓기, 감자 껍질 길게 깎기 등의 감자 기네스도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고, 감자 즉석경매, 감자골 노래자랑, 맨손 물고기 잡기, 갯벌 조개캐기 등 일상을 탈출하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글로벌 감각을 띈 국제행사의 면모도 갖춘 것이 특징이었다. 미 8군 군악대의 축하 공연이 있었고, 일본 타코마시 자매결연 방문단이 축제장을 찾아 온 것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김지중 축제위원장은 “서산 팔봉산감자는 해풍을 받고 자라서 수분과 단백질, 비타민 및 무기질의 함량이 높아 인기가 있다”고 자랑하며, “이 번 행사를 통해 감자 뿐 아니라 서산6쪽마늘 등 5억원 이상의 지역 특농산물이 팔려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됐고, 심한 가뭄으로 힘든 현실에서도 주민단합에 공헌한 축제였다”고 자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