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2년 한해 동안 펼쳐질 서울의 다양한 공원행사 프로그램을 비롯해 ‘4계절 축제·공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봄에는 봄꽃축제, 여름에는 런던 올림픽 응원전으로 후끈한 서울시내 야외 캠핑장, 가을에는 은빛 억새가 장관인 하늘공원, 겨울에는 야외 스케이트장 등 365일 서울시내 공원이나 축제 프로그램만 즐겨도 일 년 여가가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요즘 돈 걱정 없이 여가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초·중·고교의 주5일제 수업과 맞물려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잘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봄] 따뜻한 햇살과 함께 즐기는 봄꽃축제, 걷기대회
봄꽃과 함께 모든 것이 피어나는 시기,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와 천호공원 봄꽃축제 개최
서울의 완연한 봄을 알리는 <남산100만인 걷기대회>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일정은 작년과 동일하게 4,5,6월 둘째 토요일 오전 10시에 개최되며 분수대광장에서 모여 간단한 기념식 후 탄성포장으로 걷기 편한 남산순환로 한바퀴 7.5km를 걷게 된다.(약 2시간 소요) 완주 후에는 축하공연과 다양한 경품행사가 준비될 예정이다.
작년 벚꽃축제 주최사들은 벚꽃의 개화시기를 예측하기 위해 나름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일정을 벚꽃 개회시기에 맞춰 조정하는 이변을 보였다. 올해 봄꽃은 평년보다 조금 늦게 찾아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올해에도 개화시기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강동구 천호공원>에서는 1년 중 공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봄철 3일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기간은 4. 27(금) ~ 29(일)까지이며 공원에 설치된 음악분수와 야외무대를 기본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지역주민의 화합의 장이 되도록 동주민센터와 함께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또한 이 행사를 위해 작년 가을에 음악분수 주위에 미리 심은 철쭉들이 만발하여 공원을 한층 아름답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진구에서는 어린이대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브랜드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한다. 기간은 4.27(금)~5.7(월)까지이며 동화 속 아름다운 이미지를 광진구와 매칭하여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이미지를 정립하고 더 나아가 세계동화축제를 표방하여 추진하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모든 곳이 어린이세상이 되지만 그 중에서도 1일 50여만명이 찾는 어린이대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무료공연과 퍼레이드가 개최되지만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겐 바다동물관, 맹수사, 초식수사, 앵무마을 등 동물원 관람이 가장 인기 있을 것이다.
6월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로즈메이힐>에서는 2일간 장미축제가 열린다. 이곳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천호동의 녹지공간을 천호동성당이 제공하고 서울시에서 조성한 곳으로 규모는 3300㎡이다. 형형색색의 장미와 조용한 클래식 음악공연이 어우러져 지역 주민들에게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는 5월 한 달간 약 500여점의 마이센 도자기 전시회가 무료로 개최된다. 마이센 도자기는 30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명품 도자기로 색채감이 뛰어나고 자기인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각종 무료 야외공연과 영화상영이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천호공원 등에서 진행되어 주말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여름] 야외캠핑 즐기고 서울숲에선 런던 올림픽 응원 열기로 여름나기
올 여름의 빅 이슈 4년만에 찾아온 런던올림픽과 휴가철 인기 절정인 서울시내 캠핑장 소개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4년만에 찾아온 런던올림픽 기간인 7.27(금)~8.12(일)까지 야외 응원전을 개최한다. 그리니치천문대 기준 런던과 서울은 9시간 시차로 대부분의 경기는 늦은 밤 또는 새벽에 개최될 예정이며 열대야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명사와 함께하는 1박2일>을 개최한다. 4~11월 매달 1회씩 중랑캠핑숲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 회당 40명 한정으로 한 학급 또는 청소년 단체의 사연을 인터넷으로 접수받아 진행될 예정이며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의 청소년기 생활과 인생 성공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연 접수는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여름철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공원시설은 캠핑을 할 수 있는 <중랑캠핑숲>과 <노을공원 캠핑장>이다.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이지만 개시하자마자 마감되기 일쑤인 상황에서 예약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가족의 휴가를 위해 다시 한 번 클릭해 보자. 이곳 이외에 시민의숲에서는 숙박은 할 수 없지만 당일로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장을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필수이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가을] 은빛 서울억새축제부터 도심 숲속 걷기대회까지 가을 만끽하기
단풍과 억새가 가득한 아름다운 가을 공원에서 행복 즐기기 및 환경과 역사를 함께 누리는 서울역사길 걷기대회
가을철이면 누구나 해마다 꼭 찾고 싶은 곳이 있다. 가을 억새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교외로 나가는 시민들도 많지만 가까운 곳에 명소가 있다. 바로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개최되는 서울억새축제이다. 서울억새축제는 올해로 11년을 맞는다. 일정은 10월 12일(금)~17일(일)까지이며 주간에는 은빛 억새가 야간에는 오색조명으로 더욱 장관을 이루고 생태관련 전시회와 체험 프로그램, 매일 밤 문화공연이 함께 개최된다.
9, 10, 11월 시내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걷기대회가 작년에 이어 다시 개최된다. 도심 속 환경과 역사를 함께 체험하며 걷는 서울역사길 걷기대회가 바로 그것인데 남산 성곽길에서 N타워까지, 독립공원에서 안산봉수대까지, 세종로공원에서 삼청공원까지 매달 다른 코스로 진행된다. 작년에는 참가신청 1~2일만에 마감되어 열기를 한층 느낄 수 있었는데 올해에도 그 열기가 계속될지 지켜보자.
<서울숲>에서는 10월 중 주말 2일간 가을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어린이·자연·생태관련 책 전시회와 체험프로그램, 가을편지쓰기, 국화전시, 공연과 영화상영이 함께 이루어져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에게 멋진 가을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해 그동안의 입시 스트레스를 날리는 콘서트를 능동숲속의무대에서 개최한다. 인기가수들이 출연하여 수험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험표만 있으면 가족모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겨울] 눈과 얼음을 땀으로 녹이는 썰매장, 스케이트장
따뜻한 방안에만 있어 면역력이 쉽게 약해지는 이때! 서울의 공원 썰매장, 스케이트장을 찾아가 보자.
서울의 공원은 겨울에도 살아있다. 서울시는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드는 겨울철 공원 곳곳에 스케이트장과 얼음·눈썰매장을 마련하고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기다린다. 올 2월 중순까지 성황리에 운영되었던 월드컵공원 스케이트장과 얼음썰매장, 그리고 노을공원 눈썰매장이 12월부터 다시 개장되며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보라매공원에서도 각각 얼음썰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4:1 경쟁률 뚫은 수준 높은 국악, 밴드 등 문화예술 프런티어 출연
공원에 문화예술 열기를 심는 서울시 문화예술 프런티어 18개 단체 선정
서울시는 서울의공원 연중 축제·행사에 출연할 문화예술단체인 문화예술 프런티어 18개 단체를 선정하였다. 1월부터 약1개월간 모집공고를 통하여 총73개 단체가 접수하였고 서류심사를 거쳐 35개 단체가 오디션에 참가하였으며 최종 18개 단체가 선발되었다.
이번 오디션은 수준 높은 단체들이 대거 참여하여 열띤 분위기 속에 치러졌는데 밴드 3팀, 퓨전국악 3팀, 중창 및 합창 4팀, 한국무용 및 비보이 5팀, 기타 3팀이 선정되었다.
금번에 선발된 단체들은 유명예술단체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였다. ‘Band Aux’는 우리나라 최고의 무대인 “2011 전주대사습놀이” 올해의 공연상(1등)을 차지한 팀이며, ‘더홀릭’은 2009년 “홍콩 Future Performance” 대회 우승팀이기도 하다.
또한 성악부분의 ‘원달러’ 멤버 김충만은 이태리 A.I.ART attstato diploma, 심태호는 독일 로스톡 국립 음대출신으로 유학파도 대거 지원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였다.
사물놀이팀인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은 무형문화재 전수조교 및 이수자들로 구성된 팀이며 무용에서는 각종 콩쿨 입상자도 다수 참여하였고, 장애인으로 구성된 ‘빛된소리중창단’도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별난프로젝트’의 율라양은 바얀 연주자로 내몽고 자치주 출신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그네신 국립음대에서 수학하고 “뚤라국제콩쿨”에서 입상한 재원이다. 또한 탈북예술인이 만든 ‘평양민속예술단’도 오디션을 통과하였다.
이밖에 순수 아마추어 단체 및 대학생 팀으로는 ‘글로리아음악공간합창단’과 ‘서울현무용단’도 문화예술프런티어가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더욱 많은 단체를 합격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라며 입을 모았으며, 이들 문화예술 프런티어를 통해 서울의 공원이 더욱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게 될 것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서울의 공원은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이 아닌 일 년 365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라며 “시민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