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24호] 콘셉트 있는 공원! / 이태원 저녁식사에 문화가 출렁이다

콘셉트 있는 공원!

QX통신 제24호 2011년 7월 8일 금요일

<사진=서울숲에 있는 "숲 속 작은 도서관" 책수레>

보슬비가 내리던 어느 금요일 큐엑서(QX 직원들․Qxer)들은 서울숲을 탐방했습니다.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이 서울숲에 관한 정보를 모아 1시간가량 브리핑을 해주어서 모두 즐겁게 들었습니다. 정보가 없이 볼 때는 단순한 공원이었지만 만들게 된 목적과 만든 과정을 알고 둘러보니 숲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서울숲은 계획에서 조성․관리․운영까지 모든 것을 서울시와 시민단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숲의 시설은 여러 계층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5개 테마공원으로 문화예술공원․생태숲․체험학습원․습지생태원․한강수변공원이 있는데 앉아서 쉬는 평범한 공원들이 아니라 자연체험학습장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더없이 좋게 꾸미고, 어린이공방․자연물공방․어린이압화공예․행복나무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공원의 콘셉트가 매년 다르다는 것은 여타 공원과 가장 다른 부분입니다. 그중 ‘책 읽는 공원’이 인상 깊었는데 숲 속 작은 도서관이라는 책수레가 나무와 더불어 싱그럽게 다가왔습니다. 사슴에게 먹이를 주고 놀이시설에서 사진을 찍으며 Qxer들은 한참 동안 ‘서울숲 놀이’에 빠졌습니다.

어떤 정책 사업이든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서울숲에서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기분좋은QX R&C팀 조성윤

기분좋은QX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

<돈키호테들의 어록>

"의미를 찾기 위해 의미를 찾지 말자"

-놀고 싶은 영노씨

이태원 저녁식사에 문화가 출렁이다

<사진=이태원의 이슬람 음식점 <페트라(PETRA)>. 요르단인 주방장의 맛 좋은 이슬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

색다른 서울숲 나들이를 마치고 다소 허기진 Qxer들은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요리가 모여있다는 이태원에 갔다면 이국적인 체험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 모두 기대가 높았습니다. 살피며 가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이슬람 음식점 <페트라(PETRA)>. “아라비아 식당이래요! 한 번 가볼까요?” “음, 냄새가 좀 불안하긴 하지만 가볼까요?” “가봅시다!”

페트라는 요르단 남부에 있는 거대한 도시 유적지 이름입니다. 하지만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음식점 <페트라(PETRA)>의 분위기는 웅장한 역사를 가진 도시 보다는 소박한 이슬람의 가정을 연상시켰습니다. 곡선의 기하학적 무늬가 반복되는 벽지 아래 낙타와 코끼리의 조형물과 물담배(???-설명)가 이슬람 음식점 안에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음식은 생소했지만 맛이 좋았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음식이 나올 때마다 조심스럽게 한 입씩 먹어보며 소감을 나누었지요. 처음에는 어색했던 이슬람 음식 특유의 신 맛이 어느새 익숙해지고, 대화 주제가 이슬람의 풍토로 발전하면서 식사 분위기는 무르익었습니다. 이슬람권에 대한 우리의 단편적인 지식은 요르단인 사장과 요리사, 종업원이 있는 <페트라>에서 직접 그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한발 나갔습니다.

일로 만난 사람들이 일상의 다른 부분에서 공감하고 소통하자면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날처럼 낯선 문화와 음식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조금 서먹하게 서울숲으로 향했던 대표님과 Qxer들은 함께 산책하고, 낯선 이슬람 음식과 문화를 나누며 마음껏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문화’가 가진 놀라운 힘 아닐까요.

기분좋은QX R&C팀 은주

기분좋은QX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