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소식이 없어 궁금했네요. ‘참으로 새롭다. 참으로 신선하다’가 제가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한때 분위기에 휩쓸려 움직이는 여타의 문화 트렌드 모임과 다르다. 심지가 있으니까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음 한구석에 접어두었지요. 다시금 QX 통신이 오니 반갑네요.
그런데 메일만 툭 던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보통은 오프라인 모임을 알려 새롭게 네트워킹을 시작하거든요. 그저 메일만 보내니 돈키호테 같네요. 우리가 이렇게 살아서 잘 해나가고 있다고 알리기만 하면 일방적인 게 아닐까요?
독자가 볼 때 재미있고 또 자신의 삶과 관계있어야 합니다. QX 통신이 앞으로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궁극적으로 편지가 사람을 향해 가는 것이고, 결국 사람이 박수를 쳐 줘야 하는 것이니까요.”
QX통신 제2호가 나온 후 한 독자가 보낸 편지입니다. <기분좋은QX>가 2008년에 한겨레신문사와 공동으로 북카페 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진행 했을 때 몇 번 참석했던 분입니다.
<기분좋은QX>는 QX통신 창간호에서 다음과 같이 표방한 바 있습니다.
“QX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세상 이야기를 실어 나르겠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느니 우리가 함께 꿈꾸어야 할 기분좋은 미래 이야기를 싣겠습니다.”
독자님의 귀한 충고 덕분에, 그런 이야기를 내보내고자 더욱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문화기획학교 교육장에서 여럿이 어울릴 수 있는 세미나와 모임을 더 자주 만들게 된 것도 독자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분좋은 QX 출판홍보팀
<돈키호테들의 어록>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라. 그러나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라."